@나라사랑 나부터
뱃길안전 내 책임
⊙ 김종진 앵커 :
KBS가 벌이고 있는 제 2의 건국 캠페인, 광복의 달 8월의 주제는 '나라사랑 나부터 시작합시다'입니다. 거창한 의제인 것 같습니다마는 실제로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데서부터 나라사랑은 시작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등대지기의 성실한 삶 속에 숨어있는 나라사랑의 참뜻을 군산 방송국 우광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우광택 기자 :
군산에서 뱃길로 3시간이 넘게 걸리는 외딴섬 말도, 서해바다 뱃길 가운데 가장 바쁜 이 길목에 외로운 등대 하나가 서 있습니다. 등대의 주인공은 29년째 이곳을 지키고 있는 58살의 전종준씨 등 3명, 1년을 하루처럼 언제나 바다를 지키며 오직 불빛이 뱃길을 밝게 비추도록 하는 게 이들의 임무이자 보람입니다.
⊙ 전종준 (말도 항로표지관리소) :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여기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 우광택 기자 :
이곳을 지나는 하루 2백여 척의 배들에게 이 등대는 곳 생명수입니다. 불빛이 조금이라도 흐려질까봐 청소는 하루도 거를 수 없는 작업입니다. 청소와 점검작업은 비바람이 불어도 계속됩니다. 행여 불빛이 꺼지거나 안개속에 너무 흐려지면 선박의 안전에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망망대해 바다를 지키며 바다와 함께 사는 이들, 어설픈 식사나마 손수 만들어야 하고 폭풍이라도 잦을 때에는 여러달 집에도 가지 못하지만 시름은 바닷바람에 씻어버립니다.
⊙ 김수웅 (말도 항로표지관리소) :
어느 때는 짜증도 나지만 선박의 안전운항과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에 저 아니면 누가 하겠습니까?
⊙ 우광택 기자 :
현재 우리 나라의 유인등대는 모두 46개, 볼 수도 만날 수도 없는 우리 이웃의 안전항해를 위해 묵묵히 불빛을 밝히는 등대지기의 삶 속에 짙은 나라사랑이 베어 있습니다.
KBS 뉴스 우광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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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국민제안] 나라사랑 나부터 : 뱃길안전 내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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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8-01 21:00:00
@나라사랑 나부터
뱃길안전 내 책임
⊙ 김종진 앵커 :
KBS가 벌이고 있는 제 2의 건국 캠페인, 광복의 달 8월의 주제는 '나라사랑 나부터 시작합시다'입니다. 거창한 의제인 것 같습니다마는 실제로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데서부터 나라사랑은 시작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등대지기의 성실한 삶 속에 숨어있는 나라사랑의 참뜻을 군산 방송국 우광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우광택 기자 :
군산에서 뱃길로 3시간이 넘게 걸리는 외딴섬 말도, 서해바다 뱃길 가운데 가장 바쁜 이 길목에 외로운 등대 하나가 서 있습니다. 등대의 주인공은 29년째 이곳을 지키고 있는 58살의 전종준씨 등 3명, 1년을 하루처럼 언제나 바다를 지키며 오직 불빛이 뱃길을 밝게 비추도록 하는 게 이들의 임무이자 보람입니다.
⊙ 전종준 (말도 항로표지관리소) :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여기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 우광택 기자 :
이곳을 지나는 하루 2백여 척의 배들에게 이 등대는 곳 생명수입니다. 불빛이 조금이라도 흐려질까봐 청소는 하루도 거를 수 없는 작업입니다. 청소와 점검작업은 비바람이 불어도 계속됩니다. 행여 불빛이 꺼지거나 안개속에 너무 흐려지면 선박의 안전에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망망대해 바다를 지키며 바다와 함께 사는 이들, 어설픈 식사나마 손수 만들어야 하고 폭풍이라도 잦을 때에는 여러달 집에도 가지 못하지만 시름은 바닷바람에 씻어버립니다.
⊙ 김수웅 (말도 항로표지관리소) :
어느 때는 짜증도 나지만 선박의 안전운항과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에 저 아니면 누가 하겠습니까?
⊙ 우광택 기자 :
현재 우리 나라의 유인등대는 모두 46개, 볼 수도 만날 수도 없는 우리 이웃의 안전항해를 위해 묵묵히 불빛을 밝히는 등대지기의 삶 속에 짙은 나라사랑이 베어 있습니다.
KBS 뉴스 우광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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