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보관 못해 버린다

입력 1998.08.0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보관 못해 버린다


⊙ 김종진 앵커 :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입하된 농수산물의 상당량이 부패되거나 신선도가 떨어져서 폐기 처분되고 있습니다. 거래물량에 비해서 보관능력이 20% 밖에 안되기 때문인데 문제는 어느 누구도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한기봉 기자 :

하루 8천톤의 농수산물이 거래되는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입니다. 도매상들이 팔다 남은 생선과 패류가 상자에 쌓여 있습니다. 구석구석에 방치된 상자마다 썩어 역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 최우근 부장 (강동수산) :

물건을 팔다 남은겁니다. 재고로 쌓아두었는데 그 다음에도 나가지 않다 보니까 지금 현재 이렇게 부패가 됐습니다.


⊙ 한기봉 기자 :

1kg에 6천원 하는 고동도 쓰레기로 버려져 있습니다. 이틀 전 산지에서 올라온 고등어도 썩어가고 있습니다.


⊙ 박홍남 (수산물 중도매인) :

벌써 배가 터지지 않습니까 배가 터지는 거거든요 배가 터져 버리면 이건 어떨 수 없이 이제.


⊙ 한기봉 기자 :

이렇게 폐기되는 수산물이 하루 11톤을 넘습니다. 비싼 운임료를 주고 올라온 수산물들이 이렇게 썩어 가는 것은 보관시설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 김태곤 (서한 냉동) :

현재로서는 우리가 전체 시장 물동량의 약 20% 정도, 약 4-50톤 정도 소화를 하고 있구요.


⊙ 한기봉 기자 :

농산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영상 5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할 신선 채소들이 저온창고가 모자라 경매장 한 구석에 쌓여진 채 이렇게 썩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농수산물이 이처럼 썩어가고 있는 데도 아무런 해결책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13년전 문을 연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의 보관 저장기능이 한계에 왔기 때문입니다.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은 지금 이대로는 시장의 생명이 거의 끝난 상태입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농수산물 보관 못해 버린다
    • 입력 1998-08-04 21:00:00
    뉴스 9

@보관 못해 버린다


⊙ 김종진 앵커 :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입하된 농수산물의 상당량이 부패되거나 신선도가 떨어져서 폐기 처분되고 있습니다. 거래물량에 비해서 보관능력이 20% 밖에 안되기 때문인데 문제는 어느 누구도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한기봉 기자 :

하루 8천톤의 농수산물이 거래되는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입니다. 도매상들이 팔다 남은 생선과 패류가 상자에 쌓여 있습니다. 구석구석에 방치된 상자마다 썩어 역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 최우근 부장 (강동수산) :

물건을 팔다 남은겁니다. 재고로 쌓아두었는데 그 다음에도 나가지 않다 보니까 지금 현재 이렇게 부패가 됐습니다.


⊙ 한기봉 기자 :

1kg에 6천원 하는 고동도 쓰레기로 버려져 있습니다. 이틀 전 산지에서 올라온 고등어도 썩어가고 있습니다.


⊙ 박홍남 (수산물 중도매인) :

벌써 배가 터지지 않습니까 배가 터지는 거거든요 배가 터져 버리면 이건 어떨 수 없이 이제.


⊙ 한기봉 기자 :

이렇게 폐기되는 수산물이 하루 11톤을 넘습니다. 비싼 운임료를 주고 올라온 수산물들이 이렇게 썩어 가는 것은 보관시설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 김태곤 (서한 냉동) :

현재로서는 우리가 전체 시장 물동량의 약 20% 정도, 약 4-50톤 정도 소화를 하고 있구요.


⊙ 한기봉 기자 :

농산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영상 5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할 신선 채소들이 저온창고가 모자라 경매장 한 구석에 쌓여진 채 이렇게 썩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농수산물이 이처럼 썩어가고 있는 데도 아무런 해결책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13년전 문을 연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의 보관 저장기능이 한계에 왔기 때문입니다.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은 지금 이대로는 시장의 생명이 거의 끝난 상태입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