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불유예 사태 장기화땐 파장커

입력 1998.08.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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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땐 파장 커


⊙ 길종섭 앵커 :

러시아의 전격적인 모라토리움 선언, 그리고 루블화의 평가절하로 우리 경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특히 지불유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그 파장은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유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유한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에 러시아에 대한 수출은 17억 7천만달러, 그러나 올 상반기는 7억 달러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보다 1억 달러가 줄었습니다.


⊙ 한상춘 국제경제팀장 (대우경제연구소) :

대 러시아 교역규모가 총 교역규모의 1% 내외이고 또 그동안에도 현물 거래로 이루어져왔기 때문에 러시아의 수출상에 있어야 큰 문제가 제기되지 않겠느냐...


⊙ 박유한 기자 :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러시아에 투자한 돈은 모두 34억 8천만 달러로 금융 기관들이 투자한 돈이 17억 6천만 달러, 정부가 경제협력 차관으로 제공한 돈과 밀린 이자가 16억 달러입니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의 직접 투자는 1억 2천만 달러에 지나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도 경협 차관 상환을 상당 부분 미뤄왔고 금융기관들도 대부분 국공채 등 채권과 주식으로 가지고 있어 현금 회수가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국제 자본시장의 동요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입니다.


⊙ 강준민 외화운용 팀장 (장기신용은행) :

이러한 지불 정지 선언이 장기 국채에까지 확대된다고 한다면 지난 개발도상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들이 미국 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 박유한 기자 :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안에 외국환 평형기금 채권을 추가로 발행하는 등 외환보유고를 500억 달러로 늘려 외환시장 불안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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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지불유예 사태 장기화땐 파장커
    • 입력 1998-08-17 21:00:00
    뉴스 9

@장기화 땐 파장 커


⊙ 길종섭 앵커 :

러시아의 전격적인 모라토리움 선언, 그리고 루블화의 평가절하로 우리 경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특히 지불유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그 파장은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유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유한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에 러시아에 대한 수출은 17억 7천만달러, 그러나 올 상반기는 7억 달러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보다 1억 달러가 줄었습니다.


⊙ 한상춘 국제경제팀장 (대우경제연구소) :

대 러시아 교역규모가 총 교역규모의 1% 내외이고 또 그동안에도 현물 거래로 이루어져왔기 때문에 러시아의 수출상에 있어야 큰 문제가 제기되지 않겠느냐...


⊙ 박유한 기자 :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러시아에 투자한 돈은 모두 34억 8천만 달러로 금융 기관들이 투자한 돈이 17억 6천만 달러, 정부가 경제협력 차관으로 제공한 돈과 밀린 이자가 16억 달러입니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의 직접 투자는 1억 2천만 달러에 지나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도 경협 차관 상환을 상당 부분 미뤄왔고 금융기관들도 대부분 국공채 등 채권과 주식으로 가지고 있어 현금 회수가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국제 자본시장의 동요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입니다.


⊙ 강준민 외화운용 팀장 (장기신용은행) :

이러한 지불 정지 선언이 장기 국채에까지 확대된다고 한다면 지난 개발도상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들이 미국 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 박유한 기자 :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안에 외국환 평형기금 채권을 추가로 발행하는 등 외환보유고를 500억 달러로 늘려 외환시장 불안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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