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 예금유치 성행
⊙ 김종진 앵커 :
부실 은행들이 이 달부터 시행되고 있는 예금자 보호법을 무시하고 변칙적인 방법으로 예금주들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뒷감당은 차치하고 당장의 수탁고만 높이려는 은행들의 무책임한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취재에 박종훈 기자입니다.
⊙ 박종훈 기자 :
'원리금이 안전합니다' '원리금이 탄탄합니다' 예금자 보호법과는 다른 내용의 광고들입니다. 원금과 이자를 합쳐 2천만원이 넘더라도 보장한다는 광고에 고액 예금주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 고객 :
은행이 문닫고 이런 사태 많이 일어나잖아요. 원리금이 안전하다고 일단 공고가 붙어있으니까.
⊙ 박종훈 기자 :
강화된 새 예금자 보호법은 2천만원까지만 이자를 보호하지만 이들 상품은 2천만원이 넘더라도 이자를 보장한다는 내용입니다. 고객에게 이자를 매달 지급하거나 아예 원금으로 바꾸는 방법을 쓰기 때문입니다.
⊙ 00은행 과장 :
이자 지급분에 대해서는 환출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서 말하자면 만든 상품입니다.
⊙ 박종훈 기자 :
이런 상품에 돈이 몰리면서 예금자 보호법은 사문화 되고 있습니다. 조건부 승인 상태인 은행도 이 상품으로 이달들어서만 예금을 5천5백억원이나 끌어들였습니다.
⊙ 오문석 팀장 (LG 경제연구소) :
예금자들로 하여금 우량은행을 선택하게 해서 은행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하도록 하려는 것인데 이러한 취지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 박종훈 기자 :
부실 은행들이 보장해주는 예금은 나중에 문을 닫게 될 경우 정부 부담, 바로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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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실은행, 변칙예금 유치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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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8-30 21:00:00

@변칙 예금유치 성행
⊙ 김종진 앵커 :
부실 은행들이 이 달부터 시행되고 있는 예금자 보호법을 무시하고 변칙적인 방법으로 예금주들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뒷감당은 차치하고 당장의 수탁고만 높이려는 은행들의 무책임한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취재에 박종훈 기자입니다.
⊙ 박종훈 기자 :
'원리금이 안전합니다' '원리금이 탄탄합니다' 예금자 보호법과는 다른 내용의 광고들입니다. 원금과 이자를 합쳐 2천만원이 넘더라도 보장한다는 광고에 고액 예금주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 고객 :
은행이 문닫고 이런 사태 많이 일어나잖아요. 원리금이 안전하다고 일단 공고가 붙어있으니까.
⊙ 박종훈 기자 :
강화된 새 예금자 보호법은 2천만원까지만 이자를 보호하지만 이들 상품은 2천만원이 넘더라도 이자를 보장한다는 내용입니다. 고객에게 이자를 매달 지급하거나 아예 원금으로 바꾸는 방법을 쓰기 때문입니다.
⊙ 00은행 과장 :
이자 지급분에 대해서는 환출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서 말하자면 만든 상품입니다.
⊙ 박종훈 기자 :
이런 상품에 돈이 몰리면서 예금자 보호법은 사문화 되고 있습니다. 조건부 승인 상태인 은행도 이 상품으로 이달들어서만 예금을 5천5백억원이나 끌어들였습니다.
⊙ 오문석 팀장 (LG 경제연구소) :
예금자들로 하여금 우량은행을 선택하게 해서 은행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하도록 하려는 것인데 이러한 취지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 박종훈 기자 :
부실 은행들이 보장해주는 예금은 나중에 문을 닫게 될 경우 정부 부담, 바로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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