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부인들이 사용

의원부인들이 사용; 대선자금 불법모금 한 돈일부 한나라당의원부

@의원 부인들이 사용

⊙ 황수경 앵커 :

국세청 불법모금 사건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의 차명계좌에 입금됐다가 빠져나간 돈은 한나라당 의원의 부인들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동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동채 기자 :

대선을 앞둔 지난해 11월말 서상목 의원 명의의 차명계좌에서 인출된 수표 4억원 가운데 1억원 정도는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부인 6명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백만원권 置?400장 가운데 100여장의 배서에 사용한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한 결과 국회의원 부인 6명이

확인되었으며 나머지 10여명도 대부분 한나라당 여직원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회의원 부인들에 대해서 수표의 출처와 사용처를 조사한 뒤 필요하다면 해당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수사할 뜻이 있음을 내비추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의원들이 활동비 명목으로 수표를 받아 사용했다면 사법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조만간 해당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의 부탁으로 국세청이 모금한 대선자금은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50억원이 넘으며 임채주 전 청장이 모금한 38억원과 이석희 전 차장의 15억원 가운데 8억원 등 대부분의 자금이 직간접적으로 한나라당 쪽에 흘러 들어간 사실이 확인된 셈입니다. 검찰은 국세청이 불법 모금한 대선자금의 전체 규모와 사용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석희 전 차장과 김태원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 그리고 서상목 의원 등 세 사람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