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예니> 복구작업에 추석도 잊은 구슬땀

입력 1998.10.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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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도 잊은 구슬땀


⊙ 김종진 앵커 :

태풍피해가 가장 심한 경북지역에서도 20여 만명이 하나 돼서 복구작업을 벌였습니다.

대구방송총국 전종철 기자입니다.


⊙ 전종철 기자 :

추석 연휴가 시작된 오늘도 경북지역에서는 공무원과 군인, 농협직원 등 20여 만명이 연휴도 잊은 채 태풍피해 복구에 나섰습니다. 포항에서는 소방차 수십대가 침수된 상가와 아파트에서 배수작업을 벌였고, 곳곳이 물에 잠겼던 포항공단내 공장에서도 흙탕물을 치우고 기계를 정비했습니다. 쓰러진 전신줄을 들어 올리고 맥없이 무너진 다리를 복구하는 군장병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혔습니다.


⊙ 최철호 대위 (2군 사령부) :

힘은 들지만 그래도 저희가 국민을 위한 군대이기 때문에 힘 들어도 당연히 해야 될...


⊙ 전종철 기자 :

농민들도 물에 잠긴 벼에 싹이 트기 전에 베어내기 위해 초를 다투며 손을 놀렸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대구 동구소방서에서는 이국희 소방장 등 순직 소방대원 3명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아들과 남편 아버지를 영원히 떠나 보낸 가족들의 오열은 주위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 故 김기범 소방교 어머니 :

동료들 앞에 엄마 미친듯이 설치는 게 우습지, 니가 니가 일어나면 안하잖아 그렇지.


⊙ 전종철 기자 :

태풍 예니로 실종된 여중생 3명의 시신 수색작업을 벌이다 숨진 이들 소방관들은 모두 1계급식 특진이 추서된 가운데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됐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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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예니> 복구작업에 추석도 잊은 구슬땀
    • 입력 1998-10-03 21:00:00
    뉴스 9

@추석도 잊은 구슬땀


⊙ 김종진 앵커 :

태풍피해가 가장 심한 경북지역에서도 20여 만명이 하나 돼서 복구작업을 벌였습니다.

대구방송총국 전종철 기자입니다.


⊙ 전종철 기자 :

추석 연휴가 시작된 오늘도 경북지역에서는 공무원과 군인, 농협직원 등 20여 만명이 연휴도 잊은 채 태풍피해 복구에 나섰습니다. 포항에서는 소방차 수십대가 침수된 상가와 아파트에서 배수작업을 벌였고, 곳곳이 물에 잠겼던 포항공단내 공장에서도 흙탕물을 치우고 기계를 정비했습니다. 쓰러진 전신줄을 들어 올리고 맥없이 무너진 다리를 복구하는 군장병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혔습니다.


⊙ 최철호 대위 (2군 사령부) :

힘은 들지만 그래도 저희가 국민을 위한 군대이기 때문에 힘 들어도 당연히 해야 될...


⊙ 전종철 기자 :

농민들도 물에 잠긴 벼에 싹이 트기 전에 베어내기 위해 초를 다투며 손을 놀렸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대구 동구소방서에서는 이국희 소방장 등 순직 소방대원 3명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아들과 남편 아버지를 영원히 떠나 보낸 가족들의 오열은 주위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 故 김기범 소방교 어머니 :

동료들 앞에 엄마 미친듯이 설치는 게 우습지, 니가 니가 일어나면 안하잖아 그렇지.


⊙ 전종철 기자 :

태풍 예니로 실종된 여중생 3명의 시신 수색작업을 벌이다 숨진 이들 소방관들은 모두 1계급식 특진이 추서된 가운데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됐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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