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의 준비없는 전면 급식

입력 1998.10.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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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없는 전면급식


현재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급식 운영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예상외로 급식을 즐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교 전면급식이 예산낭비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형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형덕 기자 :

서울 한 고등학교의 점심시간 희망자에 한해 학교 급식을 실시하는데 이용 학생은 8%에 불과한 150명 정도입니다.


⊙ 조재영 (서울 청담고) :

떡복기나 과자 빵 먹을 수도 있는데 급식을 하면 밥만 먹어야 되기 때문에


⊙ 배준성 (서울 청담고) :

어머니께서 싸주시는 음식이요 학교에서 주는 그 밥보다 더 맛이 있구요


⊙ 김형덕 기자 :

급식업체는 지난해 이 학교에서만 3천만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 정명희 영양사 (신세계 푸드시스템) :

매출 확보가 안되니까 연간 적자폭이 늘어남에 따라서 점점 운영하기가 힘든 상황이 되어가고 있거든요.


⊙ 김형덕 기자 :

더구나 학교 급식을 이용하는 학생들 수도 갈수록 줄어서 급식 학생이 시작때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학교는 올해 급식을 시작하며 모든 시설을 업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했지만 급식 학생이 당초의 40% 선으로 줄어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 이종현 이사 (알텍코리아 급식팀) :

6백명이 먹을려면 4번은 壙戮抉퓽?돼야 되니까 그러니까 학생들이 한달 두달은 그렇게 먹다가 짜증이난다 이거지 차라리 그럴바에는 도시락을 먹겠다


⊙ 김형덕 기자 :

이처럼 서울에서 급식을 실시하는 40여개 고등학교의 평균 급식률은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 예정인 고교 전면 급식이 업체나 학교 모두에게 걱정거리입니다.


⊙ 허종원 교사 (서울 개포고) :

급한 일이 있고 학교마다 지역마다 여건이 다 다른 경우니까 그 학교에 맞게 전체를 한 울타리 안에 놓고 볼 것이 아니라

⊙ 김형덕 기자 :

교육부는 전면 급식을 위해 현재 예산도 확보 안된 상태에서 내년까지 민자를 포함해 3천 6백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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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등학교의 준비없는 전면 급식
    • 입력 1998-10-18 21:00:00
    뉴스 9

@준비없는 전면급식


현재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급식 운영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예상외로 급식을 즐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교 전면급식이 예산낭비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형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형덕 기자 :

서울 한 고등학교의 점심시간 희망자에 한해 학교 급식을 실시하는데 이용 학생은 8%에 불과한 150명 정도입니다.


⊙ 조재영 (서울 청담고) :

떡복기나 과자 빵 먹을 수도 있는데 급식을 하면 밥만 먹어야 되기 때문에


⊙ 배준성 (서울 청담고) :

어머니께서 싸주시는 음식이요 학교에서 주는 그 밥보다 더 맛이 있구요


⊙ 김형덕 기자 :

급식업체는 지난해 이 학교에서만 3천만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 정명희 영양사 (신세계 푸드시스템) :

매출 확보가 안되니까 연간 적자폭이 늘어남에 따라서 점점 운영하기가 힘든 상황이 되어가고 있거든요.


⊙ 김형덕 기자 :

더구나 학교 급식을 이용하는 학생들 수도 갈수록 줄어서 급식 학생이 시작때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학교는 올해 급식을 시작하며 모든 시설을 업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했지만 급식 학생이 당초의 40% 선으로 줄어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 이종현 이사 (알텍코리아 급식팀) :

6백명이 먹을려면 4번은 壙戮抉퓽?돼야 되니까 그러니까 학생들이 한달 두달은 그렇게 먹다가 짜증이난다 이거지 차라리 그럴바에는 도시락을 먹겠다


⊙ 김형덕 기자 :

이처럼 서울에서 급식을 실시하는 40여개 고등학교의 평균 급식률은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 예정인 고교 전면 급식이 업체나 학교 모두에게 걱정거리입니다.


⊙ 허종원 교사 (서울 개포고) :

급한 일이 있고 학교마다 지역마다 여건이 다 다른 경우니까 그 학교에 맞게 전체를 한 울타리 안에 놓고 볼 것이 아니라

⊙ 김형덕 기자 :

교육부는 전면 급식을 위해 현재 예산도 확보 안된 상태에서 내년까지 민자를 포함해 3천 6백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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