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국민제안] 생활개혁 작은것부터 - 공연장 문화 엉망

입력 1998.10.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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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개혁, 작은 것부터

공연장 문화 엉망


⊙ 황현정 앵커 :

연극이나 음악회장에 가보면 나만 편하다면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 행동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 생활개혁 캠페인에서는 공연장 질서의 현주소를 진단합니다. 금철영 기자입니다.


⊙ 금철영 기자 :

서울시내 한 공연장, 입장시간이 됐음을 알리는 벨소리가 울리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딴청을 피우고 있습니다. 공연장 예절을 강조하는 대형 전광판이 무색합니다. 공연 시작 시간인 7시 반입니다. 그러나 로비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출입통제 종소리가 울리자 황급히 입구를 찾아뛰어 가는 사람, 그런가 하면 소란스럽게 공연장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출입구에는 공연장에 가져가려던 음식물들이 쌓여져 있고 콜라를 손에 들고 뒤늦게 입장하려던 관객이 안내원의 제지를 받습니다. 늑장 관객들의 변명도 가지가지입니다.


⊙ 관람객 :

"버스가 늦었어요."


"이거 리포트 써야 되거든요."


⊙ 금철영 기자 :

이미 공연이 시작됐는데도 객석은 자리를 찾아 헤매는 관객들로 어수선할 수밖에 없습니다.


⊙ 안내원 :

기다려 달라고 해도 돈 내고 왔는데 왜 당장 못 들어 가느냐고 화내는 관객들이 많아요.


⊙ 금철영 기자 :

또 다른 음악회장, 조용한 실내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울리는 삐삐를 확인하는 관객, 공연도중 자리를 옮기고 밖으로 나가거나 심지어 휴대폰을 켜는 사람들로 공연장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마저 실종되고 있습니다. 문화입국을 지향하기에는 부끄러운 자화상들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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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국민제안] 생활개혁 작은것부터 - 공연장 문화 엉망
    • 입력 1998-10-19 21:00:00
    뉴스 9

@생활개혁, 작은 것부터

공연장 문화 엉망


⊙ 황현정 앵커 :

연극이나 음악회장에 가보면 나만 편하다면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 행동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 생활개혁 캠페인에서는 공연장 질서의 현주소를 진단합니다. 금철영 기자입니다.


⊙ 금철영 기자 :

서울시내 한 공연장, 입장시간이 됐음을 알리는 벨소리가 울리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딴청을 피우고 있습니다. 공연장 예절을 강조하는 대형 전광판이 무색합니다. 공연 시작 시간인 7시 반입니다. 그러나 로비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출입통제 종소리가 울리자 황급히 입구를 찾아뛰어 가는 사람, 그런가 하면 소란스럽게 공연장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출입구에는 공연장에 가져가려던 음식물들이 쌓여져 있고 콜라를 손에 들고 뒤늦게 입장하려던 관객이 안내원의 제지를 받습니다. 늑장 관객들의 변명도 가지가지입니다.


⊙ 관람객 :

"버스가 늦었어요."


"이거 리포트 써야 되거든요."


⊙ 금철영 기자 :

이미 공연이 시작됐는데도 객석은 자리를 찾아 헤매는 관객들로 어수선할 수밖에 없습니다.


⊙ 안내원 :

기다려 달라고 해도 돈 내고 왔는데 왜 당장 못 들어 가느냐고 화내는 관객들이 많아요.


⊙ 금철영 기자 :

또 다른 음악회장, 조용한 실내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울리는 삐삐를 확인하는 관객, 공연도중 자리를 옮기고 밖으로 나가거나 심지어 휴대폰을 켜는 사람들로 공연장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마저 실종되고 있습니다. 문화입국을 지향하기에는 부끄러운 자화상들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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