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총무원 점거 농성

@총무원 점거농성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오늘 오후 폭력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지난 94년 승적을 박탈당한 30여명이 조계사 총무원에 각목을 들고 들어가서 총무원장 3선 반대 등을 주장하며 점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물이 파손되고 심한 몸 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승기 기자입니다.

⊙ 이승기 기자 :

오늘 오후 5시쯤, 30여명의 남자들이 각목을 들고 조계사에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총무원 유리창을 깨고 1층 로비를 단숨에 점거한 뒤 총무원장실에 들어가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조계종 임월화 종정 명의로된 조계종도에 고함이라는 글을 통해 총무원장 3선은 종단 화합차원에서 절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현재 시행중인 중앙종회 의원과 총무원장 선거인단 선출 등 모든 선거는 유보돼야 하며 자신들에 대한 징계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94년 대한불교 조계종 종단개혁 당시 승적을 박탈당한 사람들로 밝혀졌습니다. 점거 농성이 시작되자 조계사 총무원측에서 총무원 유리창을 깨고 진입을 시도했으나 이들이 물을 뿌리면서 저항해 한 때 몸 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총무원측은 이들은 지난 94년 체탈도첩으로 승적을 잃은 30여명이라고 밝히고 이들의 주장은 수용할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지홍 스님 (총무원 기획실장 ) :

정상적으로 선거 일정이 잡혀져 있고 정상적으로 선거를 치뤄야 되고 승적 회복을 위해서 그러한 주장을 하고 나왔는데 저희 종단에서는 질서 차원에서...

⊙ 이승기 기자 :

경찰은 특수시동대 4백여명을 조계사 주변에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