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잊은 백로

입력 1998.10.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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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잊은 백로


⊙ 백운기 앵커 :

예년 같으면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이면 우리나라를 떠났던 여름 철새 백로가 첫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지난 지금도 남쪽 나라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 고온 현상 때문에 계절을 잊은 모양입니다.

대구 방송총국 정인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정인수 기자 :

낙동강 부근 농촌마을, 새벽 안개를 걷어내며 백로들이 하나둘씩 날갯짓을 시작합니다. 동료들의 기성에 잠을 깬 다른 백로들도 잇따라 무리 지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금호강 중류 지역의 한 마을에서도 백로는 여전히 그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금호강 상류 지역인 경산의 한 야산도 백로들의 천국, 어둠이 내릴 즈음 하루종일 먹이를 찾아 다니던 백로들이 산 언저리를 한 번씩 선회하다 날개를 접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가을이지만 여름 철새 백로들은 남쪽 나라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모습을 감추었지만 특이하게도 경북 내륙 금호강과 낙동강 유역에서만은 예외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 박희천 교수 (경북대) :

엘리뇨 현상 그리고 이상기온이나 이상기후, 그 다음에 지금 현재 가을 기온으로 치면은 현재 약 2-3도, 평균 온도가 2-3도 정도 현재 높습니다.


⊙ 정인수 기자 :

첫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지나고 사람들은 겨울 준비에 들어가는데도 백로는 계절을 잊었습니다.

KBS 뉴스, 정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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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 잊은 백로
    • 입력 1998-10-25 21:00:00
    뉴스 9

@계절 잊은 백로


⊙ 백운기 앵커 :

예년 같으면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이면 우리나라를 떠났던 여름 철새 백로가 첫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지난 지금도 남쪽 나라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 고온 현상 때문에 계절을 잊은 모양입니다.

대구 방송총국 정인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정인수 기자 :

낙동강 부근 농촌마을, 새벽 안개를 걷어내며 백로들이 하나둘씩 날갯짓을 시작합니다. 동료들의 기성에 잠을 깬 다른 백로들도 잇따라 무리 지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금호강 중류 지역의 한 마을에서도 백로는 여전히 그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금호강 상류 지역인 경산의 한 야산도 백로들의 천국, 어둠이 내릴 즈음 하루종일 먹이를 찾아 다니던 백로들이 산 언저리를 한 번씩 선회하다 날개를 접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가을이지만 여름 철새 백로들은 남쪽 나라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모습을 감추었지만 특이하게도 경북 내륙 금호강과 낙동강 유역에서만은 예외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 박희천 교수 (경북대) :

엘리뇨 현상 그리고 이상기온이나 이상기후, 그 다음에 지금 현재 가을 기온으로 치면은 현재 약 2-3도, 평균 온도가 2-3도 정도 현재 높습니다.


⊙ 정인수 기자 :

첫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지나고 사람들은 겨울 준비에 들어가는데도 백로는 계절을 잊었습니다.

KBS 뉴스, 정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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