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총격 요청 의혹> 권영해 전 안기부장, 알고도 묵살

입력 1998.10.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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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풍' 알고 묵살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판문점 총격 요청 사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검찰은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을 사전에 알았지만 수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동생 이회성 씨의 배후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김정훈 기자입니다.


⊙ 김정훈 기자 :

지난해 12월 안기부는 판문점 총격 요청 사건의 징후를 확인하고도 당시 권영해 안기부장이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 이정수 1차장 (서울지검) :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중대한 사건임을 확인하였음에도 수사에 착수하도록 지시하지 아니한 사실을 밝혀내고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 김정훈 기자 :

이에 따라 권영해 전 안기부장은 오늘 특수 직무유기죄로 추가 기소됐고 오정은, 한성기, 장석중 씨 등 구속 피고인 3명에게는 국가보안법상 반국가 단체와의 회합 통신죄가 적용되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사흘간 중국에서 북한 참사 박충 등을 네 차례 만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돕기 위한 판문점 무력시위를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 이정수 1차장 (서울지검) :

북한군 총격 등 무력 시위를 요청함으로써 반국가 단체 구성원과 회합한 것입니다.


⊙ 김정훈 기자 :

검찰은 이들이 무력시위를 요청했다는 결정적 증거는 재판부에 직접 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판문점 무력시위가 성공해서 이회창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각각 정계에 진출하거나 안기부 특보에 진출하겠다는 사욕을 품어 왔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검찰은 배후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이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이회성 씨의 경우 여러 정황상 의혹이 남는다며 배후 부분은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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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문점 총격 요청 의혹> 권영해 전 안기부장, 알고도 묵살
    • 입력 1998-10-26 21:00:00
    뉴스 9

@'총풍' 알고 묵살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판문점 총격 요청 사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검찰은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을 사전에 알았지만 수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동생 이회성 씨의 배후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김정훈 기자입니다.


⊙ 김정훈 기자 :

지난해 12월 안기부는 판문점 총격 요청 사건의 징후를 확인하고도 당시 권영해 안기부장이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 이정수 1차장 (서울지검) :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중대한 사건임을 확인하였음에도 수사에 착수하도록 지시하지 아니한 사실을 밝혀내고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 김정훈 기자 :

이에 따라 권영해 전 안기부장은 오늘 특수 직무유기죄로 추가 기소됐고 오정은, 한성기, 장석중 씨 등 구속 피고인 3명에게는 국가보안법상 반국가 단체와의 회합 통신죄가 적용되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사흘간 중국에서 북한 참사 박충 등을 네 차례 만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돕기 위한 판문점 무력시위를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 이정수 1차장 (서울지검) :

북한군 총격 등 무력 시위를 요청함으로써 반국가 단체 구성원과 회합한 것입니다.


⊙ 김정훈 기자 :

검찰은 이들이 무력시위를 요청했다는 결정적 증거는 재판부에 직접 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판문점 무력시위가 성공해서 이회창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각각 정계에 진출하거나 안기부 특보에 진출하겠다는 사욕을 품어 왔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검찰은 배후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이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이회성 씨의 경우 여러 정황상 의혹이 남는다며 배후 부분은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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