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근로 사업, 겨울철 일감없다

입력 1998.1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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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그나마 날씨가 추워지면서 공공근로 사업장마다 일 자체가 중단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공공근로 예산이 더욱 허술하게 사용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에 용태영 기자입니다.


⊙ 용태영 기자 :

집중폭우로 무너진 하천 축대를 쌓는 공공근로작업이 한창입니다.

여기서 땀흘리고 받는 하루 수당이 2만 2천원, 이나마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면 일이 중단되고 돈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 공공근로자 :

추워도 일만 있으면 우리는 하는데 이것 끝나면 없으니까 그게 걱정이죠.


"다른 대책 있습니까?"

"대책 없어요. 일할 데가 없습니다."


⊙ 용태영 기자 :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걱정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자체마다 공공근로사업예산은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올해 예산이 모두 6,900여억원, 지난달말까지 46%에 불과한 3,200여억원만이 집행되었습니다.

때문에 행정자치부는 54,000여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겨울철 공공근로사업을 확대하라고 시달했습니다.


⊙ 이상복 과장 (행자부 실업대책과) :

겨울철에만 가능한 사업들도 있습니다. 저수지를 준설한다든가 또 농배수로 정비한다든가


⊙ 용태영 기자 :

그러나 성급하게 예산집행을 강요하는 것은 실업자 구제라는 명목으로 불필요하게 돈을 낭비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 남은 시간은 겨우 50일 절반이나 남은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각 지자체마다 고용 효과도 크고 생산성도 있는 일자리를 찾느라 고민입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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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근로 사업, 겨울철 일감없다
    • 입력 1998-11-1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그나마 날씨가 추워지면서 공공근로 사업장마다 일 자체가 중단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공공근로 예산이 더욱 허술하게 사용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에 용태영 기자입니다.


⊙ 용태영 기자 :

집중폭우로 무너진 하천 축대를 쌓는 공공근로작업이 한창입니다.

여기서 땀흘리고 받는 하루 수당이 2만 2천원, 이나마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면 일이 중단되고 돈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 공공근로자 :

추워도 일만 있으면 우리는 하는데 이것 끝나면 없으니까 그게 걱정이죠.


"다른 대책 있습니까?"

"대책 없어요. 일할 데가 없습니다."


⊙ 용태영 기자 :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걱정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자체마다 공공근로사업예산은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올해 예산이 모두 6,900여억원, 지난달말까지 46%에 불과한 3,200여억원만이 집행되었습니다.

때문에 행정자치부는 54,000여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겨울철 공공근로사업을 확대하라고 시달했습니다.


⊙ 이상복 과장 (행자부 실업대책과) :

겨울철에만 가능한 사업들도 있습니다. 저수지를 준설한다든가 또 농배수로 정비한다든가


⊙ 용태영 기자 :

그러나 성급하게 예산집행을 강요하는 것은 실업자 구제라는 명목으로 불필요하게 돈을 낭비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 남은 시간은 겨우 50일 절반이나 남은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각 지자체마다 고용 효과도 크고 생산성도 있는 일자리를 찾느라 고민입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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