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칭 사기사건, 간큰 지하자금 사기

입력 1998.1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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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요즘 청와대에 사칭 사기사건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이름을 이용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실명화 되지 않는 지하자금을 양성화 해주겠다고 속이고 이 돈을 가로채려한 사기꾼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태서 기자 :

서울 명동 등의 사채시장에는 요즘에도 비실명자금 등 이른바 지하자금이 뭉칫돈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숨어 있는 검은 돈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입니다.


⊙ 사채업자 :

자금추적 들어간다니까, 실명전환때 CD 즉 양도성예금 증서를 반가격 이하로.


⊙ 박태서 기자 :

경찰에 붙잡힌 양 모씨 등 세 명은 이러한 지하자금을 가로채기 위해 사기극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지난 6월말 가공의 인물을 내세워 우리 돈 52조원과 미화 300억 달러 등 무려 100조여원의 비실명 자금을 IMF 극복 비용으로 정부에 헌납하겠다는 내용의 거짓 청원서를 만들었습니다.

또 청와대 모 수석비서관이 이 청원서를 받아들인다는 가짜 동의서도 만들었습니다. 가짜 동의서는 전주들이 정부소유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 자금 출처를 묻지 않고 신원도 보장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양씨 등은 지난 7월말 이 가짜 청원서와 가짜 동의서를 가지고 전주인 김 모씨를 만나 김씨로부터 거액의 매매계약금을 받아내려 했습니다.

한편 경찰로부터 이번 사건의 수사기록을 넘겨받은 검찰은 이들 일당으로부터 실제로 사기를 당한 사람이 있는지와 그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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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사칭 사기사건, 간큰 지하자금 사기
    • 입력 1998-11-1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요즘 청와대에 사칭 사기사건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이름을 이용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실명화 되지 않는 지하자금을 양성화 해주겠다고 속이고 이 돈을 가로채려한 사기꾼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태서 기자 :

서울 명동 등의 사채시장에는 요즘에도 비실명자금 등 이른바 지하자금이 뭉칫돈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숨어 있는 검은 돈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입니다.


⊙ 사채업자 :

자금추적 들어간다니까, 실명전환때 CD 즉 양도성예금 증서를 반가격 이하로.


⊙ 박태서 기자 :

경찰에 붙잡힌 양 모씨 등 세 명은 이러한 지하자금을 가로채기 위해 사기극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지난 6월말 가공의 인물을 내세워 우리 돈 52조원과 미화 300억 달러 등 무려 100조여원의 비실명 자금을 IMF 극복 비용으로 정부에 헌납하겠다는 내용의 거짓 청원서를 만들었습니다.

또 청와대 모 수석비서관이 이 청원서를 받아들인다는 가짜 동의서도 만들었습니다. 가짜 동의서는 전주들이 정부소유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 자금 출처를 묻지 않고 신원도 보장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양씨 등은 지난 7월말 이 가짜 청원서와 가짜 동의서를 가지고 전주인 김 모씨를 만나 김씨로부터 거액의 매매계약금을 받아내려 했습니다.

한편 경찰로부터 이번 사건의 수사기록을 넘겨받은 검찰은 이들 일당으로부터 실제로 사기를 당한 사람이 있는지와 그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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