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은 찜질치료

입력 1998.1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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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충북 옥천에서는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가 약사가 30대 여성에게 찜질치료를 해주다 숨지게 했습니다.

이 약사는 어처구니 없게도 환자 조상의 묘자리가 잘못돼 귀신이 들었다며 귀신을 쫓는다고 찜질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성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유성식 기자 :

충북 옥천군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53살 이 모씨, 기 수련을 잘못 받아 병을 얻었다는 30살 김 모양이 이씨를 찾아 왔습니다.

이씨는 김양에게 조상의 묘자리가 잘못되어 귀신이 들었다며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 이 00씨 (피의자) :

할아버지 묘가 잘못돼 귀신이 찾아왔죠. 13명의 귀신이 아가씨 몸에 들어와 괴롭혔죠.


⊙ 유성식 기자 :

김양에게 먼저 뜨거운 찜질 요법을 가르쳐 준 이씨는 닷새 후 김양이 다시 찾아오자 직접 찜질을 해줬습니다.

하지만 두시간 동안 뜨거운 찜질을 받은 김양은 다시 뜨거운 물에 목욕한 뒤 정신을 잃고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 숨진 김양 언니 :

혼절할 때 까지 목욕하라고 시켰어요. 그 사람 자기만이 고칠 수 있다고.


⊙ 유성식 기자 :

이씨는 또 조상들의 영혼을 편안하게 해 귀신들을 쫓아준다는 이 도자기를 치료가 어려운 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팔아왔습니다.

김양 역시 이씨로부터 도자기 13개를 200여만원을 주고 샀지만 귀신을 쫓기는커녕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이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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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잡은 찜질치료
    • 입력 1998-11-18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충북 옥천에서는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가 약사가 30대 여성에게 찜질치료를 해주다 숨지게 했습니다.

이 약사는 어처구니 없게도 환자 조상의 묘자리가 잘못돼 귀신이 들었다며 귀신을 쫓는다고 찜질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성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유성식 기자 :

충북 옥천군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53살 이 모씨, 기 수련을 잘못 받아 병을 얻었다는 30살 김 모양이 이씨를 찾아 왔습니다.

이씨는 김양에게 조상의 묘자리가 잘못되어 귀신이 들었다며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 이 00씨 (피의자) :

할아버지 묘가 잘못돼 귀신이 찾아왔죠. 13명의 귀신이 아가씨 몸에 들어와 괴롭혔죠.


⊙ 유성식 기자 :

김양에게 먼저 뜨거운 찜질 요법을 가르쳐 준 이씨는 닷새 후 김양이 다시 찾아오자 직접 찜질을 해줬습니다.

하지만 두시간 동안 뜨거운 찜질을 받은 김양은 다시 뜨거운 물에 목욕한 뒤 정신을 잃고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 숨진 김양 언니 :

혼절할 때 까지 목욕하라고 시켰어요. 그 사람 자기만이 고칠 수 있다고.


⊙ 유성식 기자 :

이씨는 또 조상들의 영혼을 편안하게 해 귀신들을 쫓아준다는 이 도자기를 치료가 어려운 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팔아왔습니다.

김양 역시 이씨로부터 도자기 13개를 200여만원을 주고 샀지만 귀신을 쫓기는커녕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이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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