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 수법, 감옥에서 배웠다

입력 1998.11.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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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 백운기 앵커 :

경찰에 잡힌 뒤에도 정규 군의 어머니로부터 눈물어린 호소를 듣고도 끝내 범행을 부인했던 유괴범은 결국 돈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교도소에서 한 유괴범으로부터 유괴 수법을 배운 유괴범은 지능적인 수법으로 경찰 수사에 혼선을 빚게 했지만 유괴범은 반드시 잡히고야 만다는 예외없는 철칙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 박재우 기자 :

박씨가 양정규 군을 유괴한 동기는 돈 때문이었습니다.

지난달 23일 아침 박진봉씨는 정규 군이 집이 부자라는 말을 듣고 돈을 뜯어낼 것을 결심했습니다.


⊙ 이석호 서장 (경남 김해경찰서) :

자신의 집이 부자라고 하는 말에 그를 살해한후 그곳 주변 야산에 매장하여 사체를 은닉하고


⊙ 박재우 기자 :

박씨는 지난해 대전교도소에서 함께 생활한 효주양 유괴범으로부터 유괴수법을 배워 그대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씨는 정규 군을 암매장하고 10시간 넘게 유괴사건을 계획한 뒤 사고장소에서 2㎞정도 떨어진 이 공중전화 부스에서 처음으로 협박전화를 했습니다.

박씨는 다음날 울산으로 가서 공중전화와 휴대폰으로 세차례 더 협박전화를 해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는 등 효주양 유괴범으로부터 배운 그대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박씨는 다시 김해로 돌아와 보름동안 양 군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수퍼마켓과 이웃 가게에서 비디오를 빌려보며 동태를 살피기까지 했습니다.


⊙ 비디오 가게 주인 :

기분 나빠 술 한잔 하고 왔다며 조카들 보게 비디오 달라고 해 줬더니 (말없이) 그냥 갔어요.


⊙ 박재우 기자 :

그러나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지난 17일 승려로 변장해 경북 영천에서 만난 김 모씨에게 협박편지를 쓰게 하고 범행을 뒤집어 쒸우려 했습니다.

박씨는 다시 포항과 원주 동해로 달아났다가 결국 범행 28일만인 지난 19일 강릉에서 붙잡혔습니다.

유괴범은 반드시 잡히고 만다는 사실이 또다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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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괴 수법, 감옥에서 배웠다
    • 입력 1998-11-22 21:00:00
    뉴스 9

<앵커멘트>

⊙ 백운기 앵커 :

경찰에 잡힌 뒤에도 정규 군의 어머니로부터 눈물어린 호소를 듣고도 끝내 범행을 부인했던 유괴범은 결국 돈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교도소에서 한 유괴범으로부터 유괴 수법을 배운 유괴범은 지능적인 수법으로 경찰 수사에 혼선을 빚게 했지만 유괴범은 반드시 잡히고야 만다는 예외없는 철칙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 박재우 기자 :

박씨가 양정규 군을 유괴한 동기는 돈 때문이었습니다.

지난달 23일 아침 박진봉씨는 정규 군이 집이 부자라는 말을 듣고 돈을 뜯어낼 것을 결심했습니다.


⊙ 이석호 서장 (경남 김해경찰서) :

자신의 집이 부자라고 하는 말에 그를 살해한후 그곳 주변 야산에 매장하여 사체를 은닉하고


⊙ 박재우 기자 :

박씨는 지난해 대전교도소에서 함께 생활한 효주양 유괴범으로부터 유괴수법을 배워 그대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씨는 정규 군을 암매장하고 10시간 넘게 유괴사건을 계획한 뒤 사고장소에서 2㎞정도 떨어진 이 공중전화 부스에서 처음으로 협박전화를 했습니다.

박씨는 다음날 울산으로 가서 공중전화와 휴대폰으로 세차례 더 협박전화를 해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는 등 효주양 유괴범으로부터 배운 그대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박씨는 다시 김해로 돌아와 보름동안 양 군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수퍼마켓과 이웃 가게에서 비디오를 빌려보며 동태를 살피기까지 했습니다.


⊙ 비디오 가게 주인 :

기분 나빠 술 한잔 하고 왔다며 조카들 보게 비디오 달라고 해 줬더니 (말없이) 그냥 갔어요.


⊙ 박재우 기자 :

그러나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지난 17일 승려로 변장해 경북 영천에서 만난 김 모씨에게 협박편지를 쓰게 하고 범행을 뒤집어 쒸우려 했습니다.

박씨는 다시 포항과 원주 동해로 달아났다가 결국 범행 28일만인 지난 19일 강릉에서 붙잡혔습니다.

유괴범은 반드시 잡히고 만다는 사실이 또다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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