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위험천만 낮은 교량... 최소 안전높이 지키지 않아

입력 1998.11.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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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 백운기 앵커 :

올림픽대로 반포대교 남단터널과 한강대교 등 주요 한강다리 밑부분이 대형 트레일러 등 화물차에 부딪쳐서 상처투성입니다. 최소 안전높이도 지키지 않은 채 다리가 만들어졌거나 표시된 높이마저도 실제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위험천만한 현장들을 김명전 기자가 추적했습니다.


<리포트>


⊙ 김명전 기자 :

올림픽대로를 가로지르는 한강대교 다리 밑으로 대형 가스관이 지나갑니다.

화물차량이나 대형 중장비들과 부딪혀 양철보호막이 갈기갈기 찢겨져 나갔습니다.

조금만 더 부딪히면 곧 터질 것처럼 위태롭습니다.

실제 높이를 재보니 4.6미터가 나옵니다 그러나 규정에 따르면 통과차량들에 대한 제한 높이는 실제보다 50cm이상 낮게 표시해야 하기 때문에 이곳은 4.1m이하로 표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4.5m로 잘못되어 있습니다. 강변북로 통과차량의 높이를 4.5m까지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표지를 믿었다가는 사고가 나기 십상입니다.

4.5m이하 차량은 모두 통과할 수 있다는 뜻이지만 조금만 더가면 4.3m이하로 제한해 버리는 엉터리 표지입니다.

더 큰 문제는 시공 당시부터 설계 기준 높이 4.5m보다 낮게 시공한 것입니다.

반포대교 남단 지하터널 지점, 상습적인 사고발생 장소입니다.

터널 입구 천장에는 두꺼운 보호철판까지 설치했지만 그것마저 차량들과 부딪쳐 깨지고 찢겨져 누더기가 됐습니다.

실제 높이가 4.3m로 설계기준치인 최소 높이 4.5m보다 20cm나 낮게 건설한 결과입니다.

신촌 서강대교 진입로 입구 교량입니다.

높이가 고작 3m, 겨우 소형 마을버스 높이 차량만 가까스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 철제 구조물까지 설치했습니다. 여의교의 경우 높이가 5m가 넘는데도 화물들과 계속 부딪쳐 부서져 가고 있습니다.


⊙ 설재훈 연구위원 (교통개발연구원) :

고속으로 달리는 중화물차량이 부딪쳤을 때 큰 사고가 일어나게 되고 운전자의 피해는 물론 시설물 자체의 붕괴위험까지 초래하는 그러한.


⊙ 김명전 기자 :

이렇게 기준높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시공에 표지판까지 맞지 않아 대형사고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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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위험천만 낮은 교량... 최소 안전높이 지키지 않아
    • 입력 1998-11-22 21:00:00
    뉴스 9

<앵커멘트>


⊙ 백운기 앵커 :

올림픽대로 반포대교 남단터널과 한강대교 등 주요 한강다리 밑부분이 대형 트레일러 등 화물차에 부딪쳐서 상처투성입니다. 최소 안전높이도 지키지 않은 채 다리가 만들어졌거나 표시된 높이마저도 실제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위험천만한 현장들을 김명전 기자가 추적했습니다.


<리포트>


⊙ 김명전 기자 :

올림픽대로를 가로지르는 한강대교 다리 밑으로 대형 가스관이 지나갑니다.

화물차량이나 대형 중장비들과 부딪혀 양철보호막이 갈기갈기 찢겨져 나갔습니다.

조금만 더 부딪히면 곧 터질 것처럼 위태롭습니다.

실제 높이를 재보니 4.6미터가 나옵니다 그러나 규정에 따르면 통과차량들에 대한 제한 높이는 실제보다 50cm이상 낮게 표시해야 하기 때문에 이곳은 4.1m이하로 표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4.5m로 잘못되어 있습니다. 강변북로 통과차량의 높이를 4.5m까지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표지를 믿었다가는 사고가 나기 십상입니다.

4.5m이하 차량은 모두 통과할 수 있다는 뜻이지만 조금만 더가면 4.3m이하로 제한해 버리는 엉터리 표지입니다.

더 큰 문제는 시공 당시부터 설계 기준 높이 4.5m보다 낮게 시공한 것입니다.

반포대교 남단 지하터널 지점, 상습적인 사고발생 장소입니다.

터널 입구 천장에는 두꺼운 보호철판까지 설치했지만 그것마저 차량들과 부딪쳐 깨지고 찢겨져 누더기가 됐습니다.

실제 높이가 4.3m로 설계기준치인 최소 높이 4.5m보다 20cm나 낮게 건설한 결과입니다.

신촌 서강대교 진입로 입구 교량입니다.

높이가 고작 3m, 겨우 소형 마을버스 높이 차량만 가까스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 철제 구조물까지 설치했습니다. 여의교의 경우 높이가 5m가 넘는데도 화물들과 계속 부딪쳐 부서져 가고 있습니다.


⊙ 설재훈 연구위원 (교통개발연구원) :

고속으로 달리는 중화물차량이 부딪쳤을 때 큰 사고가 일어나게 되고 운전자의 피해는 물론 시설물 자체의 붕괴위험까지 초래하는 그러한.


⊙ 김명전 기자 :

이렇게 기준높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시공에 표지판까지 맞지 않아 대형사고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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