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없는 진단서, 보험사기에 악용

입력 1998.11.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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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 김종진 앵커 :

교통사고 피해자들에게 의사들이 마구 발급해주는 진단서가 보험사기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교통사고로 입은 부상과 전부터 앓고 있던 질병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은 채 발급해준 진단서로 특히 많은 보험금을 타낸 사람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취재에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 한보경 기자 :

윤모씨는 지난 6월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이를 다쳤습니다.

다친 이는 마침 윤씨가 오래 전부터 앓아오던 부위였습니다. 윤씨는 병원에서 이를 다친 것은 교통사고 때문이라며 피해 진단서를 발급받아 2,000만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진단서에 상처가 교통사고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가 정확히 기록되지 않은 것을 악용한 것입니다.

피해자 윤씨는 이미 작년 여름부터 모 치과병원에서 치주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온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이 진단서에는 그러한 사실이 전혀 기록이 돼있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처음에 발급해주는 진단서에는 환자가 앓고 있는 모든 질병을 기록하는 것이 관례라고 말합니다.


⊙ 진단서 발급의사 :

사고에 비해 상처가 너무 크다고 해서 보험회사에 개인소견서 다시 보냈죠. 만성질환으로 보인다고...


⊙ 한보경 기자 :

그러나 진단서 양식에는 발병일이 정확하게 기록돼 있는 만큼 의사는 환자의 상처가 교통사고로 생긴 것인지 전부터 앓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가려줘야 한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보험금을 부풀려 타낸 윤씨를 구속하고 진단서를 불분명하게 떼준 의사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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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없는 진단서, 보험사기에 악용
    • 입력 1998-11-23 21:00:00
    뉴스 9

<앵커멘트>


⊙ 김종진 앵커 :

교통사고 피해자들에게 의사들이 마구 발급해주는 진단서가 보험사기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교통사고로 입은 부상과 전부터 앓고 있던 질병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은 채 발급해준 진단서로 특히 많은 보험금을 타낸 사람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취재에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 한보경 기자 :

윤모씨는 지난 6월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이를 다쳤습니다.

다친 이는 마침 윤씨가 오래 전부터 앓아오던 부위였습니다. 윤씨는 병원에서 이를 다친 것은 교통사고 때문이라며 피해 진단서를 발급받아 2,000만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진단서에 상처가 교통사고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가 정확히 기록되지 않은 것을 악용한 것입니다.

피해자 윤씨는 이미 작년 여름부터 모 치과병원에서 치주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온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이 진단서에는 그러한 사실이 전혀 기록이 돼있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처음에 발급해주는 진단서에는 환자가 앓고 있는 모든 질병을 기록하는 것이 관례라고 말합니다.


⊙ 진단서 발급의사 :

사고에 비해 상처가 너무 크다고 해서 보험회사에 개인소견서 다시 보냈죠. 만성질환으로 보인다고...


⊙ 한보경 기자 :

그러나 진단서 양식에는 발병일이 정확하게 기록돼 있는 만큼 의사는 환자의 상처가 교통사고로 생긴 것인지 전부터 앓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가려줘야 한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보험금을 부풀려 타낸 윤씨를 구속하고 진단서를 불분명하게 떼준 의사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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