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 신장 맞기증

입력 1998.1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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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 황현정 앵커 :

남편이 만성 신부전증 환자인 부인들이 서로 상대방 남편에게 신장을 맞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 동안 신장기증자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던 이 두쌍의 부부는 오늘부터 모두가 새 삶을 찾게 되었습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 박상범 기자 :

만성신부전증으로 운영하는 가구점까지 처분해야 했던 주길헌 씨.


지난 8월부터는 혈액 투석에 의존해야 했던 주씨의 얼굴에 오늘은 오랜만에 미소가 번집니다.


부인 이미자 씨 덕분에 다른 사람의 신장을 이식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 주길헌 씨 부인 :

평생 나 받들면서 살아야 돼요!


⊙ 박상범 기자 :

남편 김학필 씨의 팔목을 연신 쓰다듬는 김수자 씨에게도 오늘은 손꼽아 기다려온 날입니다.


주길헌 씨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주는 대신 남편도 주씨의 부인으로부터 신장을 기증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장기기증 운동본부를 통해서 서로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게된 두 부부는 오늘 신장교환을 계기로 평생의 친구가 됐습니다.


⊙ 김학필.김주선 씨 부부 :

저보다는 나이가 세살이 높으시거든요. 그래서 형님으로 모시고 그리고 누님으로 생각하고 이렇게 살아야지요. 가깝게.


⊙ 박상범 기자 :

3시간 여의 수술을 받고 나온 김학필 씨의 첫 마디는 '고맙다' 였습니다.

"너무너무 고마워요."


새로운 삶을 찾은 두 부부에게 오늘은 세상에 따스함을 새삼 확인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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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들 신장 맞기증
    • 입력 1998-11-30 21:00:00
    뉴스 9

<앵커멘트>


⊙ 황현정 앵커 :

남편이 만성 신부전증 환자인 부인들이 서로 상대방 남편에게 신장을 맞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 동안 신장기증자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던 이 두쌍의 부부는 오늘부터 모두가 새 삶을 찾게 되었습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 박상범 기자 :

만성신부전증으로 운영하는 가구점까지 처분해야 했던 주길헌 씨.


지난 8월부터는 혈액 투석에 의존해야 했던 주씨의 얼굴에 오늘은 오랜만에 미소가 번집니다.


부인 이미자 씨 덕분에 다른 사람의 신장을 이식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 주길헌 씨 부인 :

평생 나 받들면서 살아야 돼요!


⊙ 박상범 기자 :

남편 김학필 씨의 팔목을 연신 쓰다듬는 김수자 씨에게도 오늘은 손꼽아 기다려온 날입니다.


주길헌 씨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주는 대신 남편도 주씨의 부인으로부터 신장을 기증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장기기증 운동본부를 통해서 서로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게된 두 부부는 오늘 신장교환을 계기로 평생의 친구가 됐습니다.


⊙ 김학필.김주선 씨 부부 :

저보다는 나이가 세살이 높으시거든요. 그래서 형님으로 모시고 그리고 누님으로 생각하고 이렇게 살아야지요. 가깝게.


⊙ 박상범 기자 :

3시간 여의 수술을 받고 나온 김학필 씨의 첫 마디는 '고맙다' 였습니다.

"너무너무 고마워요."


새로운 삶을 찾은 두 부부에게 오늘은 세상에 따스함을 새삼 확인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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