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비체제 개선 지시

@경비체계 개선 지시

⊙ 김종진 앵커 :

이번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경비체계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경비체계의 개선 방안을 유엔사령부와 협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보도에 조순용 기자입니다.

⊙ 조순용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오후 판문점 북한군 불법접촉 그리고 김훈 중위 사망사건 등으로 커다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판문점 경비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라고 국방장관에게 지시했습니다.

⊙ 박지원 대변인 (청와대) :

대통령께서는 오늘 국방부 장관에게 유엔군 사령부와 협의하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비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조순용 기자 :

현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비는 전적으로 유엔군 사령관 관할로 돼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군의 북한군 불법 접촉이나 장교 사망사건이 발생해도 우리 군은 조사도 할 수 없고 공식적으로 보고받을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유엔군 사령부의 권한권은 그대로 두돼 우리 군이 판문점 경비부대에 대한 평시 교육과 통제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경우 조사나 사후대책 마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 대통령은 오늘저녁 존 틸렐리 한미 연합사령관을 비롯한 주한미군들에게 강력한 안보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강력한 군사적 준비가 없이는 어떠한 평화의 노력도 그것은 유화책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 조순용 기자 :

김 대통령은 주한미군 간부들에게 특히 한미연합군이 최상의 경계태세를 갖춰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