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전기공급 차단, 환자는 어떡하라고

@환자는 어떡하라고

⊙ 황현정 앵커 :

수십명의 환자가 입원하고 있는 벙원의 전기가 끊겨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병원건물 주인과 병원측과의 건물사용을 둔 다툼 때문입니다.

보도에 현명근 기자입니다.

⊙ 현명근 기자 :

날이 저물면서 병실이 완전히 컴컴해졌습니다. 난방이 중단됐고 엘리베이터도 작동을 멈추었습니다. 추위를 견디지 못한 일부 폐렴환자 등은 서둘러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 환자 :

"환자들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안 되잖아요. 어떤 경우인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 이런 것은. 사람잡는 거아니예요. 여기 있는 사람 다."

⊙ 현명근 기자 :

오늘 오후 3시쯤부터 시작된 정전은 해결될 기미도 없습니다. 병원 건물주인이 전기공급을 차단시킨 채 전력실 문을 잠궈 버렸기 때문입니다. 병원측이 다른 곳으로 이사하겠다고 해 전세금의 일부까지 내줬지만 이사날짜를 어기고 영업을 계속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건물주인은 말합니다.

⊙ 병원 건물주인 :

환자를 빌미해서 저희한테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고 현재 상황이.

⊙ 현명근 기자 :

병원측은 이사할 건물이 마땅치 않아 이사날짜를 놓쳤다고 말합니다.

⊙ 병원 관계자 :

일반 개인의원도 아니고 병원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용도의 건물이 있어야 되고.

⊙ 현명근 기자 :

이사약속을 지키지 않은 병원측과 법대로 하겠다는 건물주인의 다툼 때문에 애꿎은 환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