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늘어나는 노숙자문제로 골머리

입력 1998.12.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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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노숙자


⊙ 김종진 앵커 :

유럽의 중심이라고 자처하는 프랑스는 화려한 샹제리제 크리스마스 장식과는 걸맞지 않게 늘어나는 노숙자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정옥 특파원입니다.


⊙ 이정옥 특파원 :

새벽 5시 파리 중심가의 지하철입니다. 추위를 피해 밤을 보낸 노숙자들이 깨어나는 시간입니다. 파리시 지하철공사는 수용소에 가길 원하지 않는 노숙자들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올 겨울부터 지하철을 개방하고 노숙자들에게 침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노숙자?가장 많은 나라중 하나인 프랑스에는 노숙자의 수가 약 50여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실업률이 5년째 12%대를 기록하면서 일자리를 찾는데 지친 장기 실업자들이 아예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장기노숙에 들어가는 경향이 짙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8천명에서 만명이 노숙하다 숨집니다."

"저는 집도 없어요. 늘 일을 찾고 있죠."


프랑스 정부는 구청 산하 복지기관을 노숙자들에게 구직을 위한 연락처로 쓰도록 했습니다. 조스팽 총리도 최근 노숙자들과 노천 식사를 함께 들며 이들을 위로했습니다. 그러나 노숙자는 해마다 늘고 있고 지난해에 이어 크리스마스 특별금을 달라는 실업자들의 시위까지 연일 벌어지고 있어 세모를 맞는 프랑스 당국을 우울하게 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정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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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늘어나는 노숙자문제로 골머리
    • 입력 1998-12-24 21:00:00
    뉴스 9

@늘어나는 노숙자


⊙ 김종진 앵커 :

유럽의 중심이라고 자처하는 프랑스는 화려한 샹제리제 크리스마스 장식과는 걸맞지 않게 늘어나는 노숙자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정옥 특파원입니다.


⊙ 이정옥 특파원 :

새벽 5시 파리 중심가의 지하철입니다. 추위를 피해 밤을 보낸 노숙자들이 깨어나는 시간입니다. 파리시 지하철공사는 수용소에 가길 원하지 않는 노숙자들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올 겨울부터 지하철을 개방하고 노숙자들에게 침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노숙자?가장 많은 나라중 하나인 프랑스에는 노숙자의 수가 약 50여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실업률이 5년째 12%대를 기록하면서 일자리를 찾는데 지친 장기 실업자들이 아예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장기노숙에 들어가는 경향이 짙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8천명에서 만명이 노숙하다 숨집니다."

"저는 집도 없어요. 늘 일을 찾고 있죠."


프랑스 정부는 구청 산하 복지기관을 노숙자들에게 구직을 위한 연락처로 쓰도록 했습니다. 조스팽 총리도 최근 노숙자들과 노천 식사를 함께 들며 이들을 위로했습니다. 그러나 노숙자는 해마다 늘고 있고 지난해에 이어 크리스마스 특별금을 달라는 실업자들의 시위까지 연일 벌어지고 있어 세모를 맞는 프랑스 당국을 우울하게 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정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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