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비 착복' 구속
⊙ 김종진 앵커 :
수해복구비 지급과 관련된 각종 비리를 KBS 9시뉴스에서 보도한 이후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수천만원의 복구비용을 착복한 마을 이장이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현명근 기자입니다.
⊙ 현명근 기자 :
지난 96년 수해로 9천여평의 논을 잃은 김원명씨 논은 제모습을 찾았지만 복구비용은 거의 자신이 부담해야 했습니다. 군청에서 지원해준 것이라고는 트럭 몇십대 분의 흙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김씨가 탄 것으로 되있는 지원금은 2천7백여만원이었음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복구공사를 맡은 모 중개업체 사장 노 모씨가 2천3백여만원을 착복한 것입니다.
⊙ 김원명 (논 주인) :
주민들이야 살든 못살든 이래 착복을 했으니 정말 통탄을 할 노릇이지
⊙ 현명?기자 :
자력으로 복구공사를 끝낸 김성래씨는 530여만원의 지원금을 받았지만 부가가치세로 10%를 내야한다는 복구공사 관계자의 말에 속아 53만원을 뜯겼습니다.
⊙ 김성례 (연천군 주민) :
웬 수해복구에 부가가치세를 빼나 그렇게 생각하고 달라고 그래서 주셨데요.
⊙ 현명근 기자 :
연천군청은 수해와는 상관없는 이같은 지뢰매설 지역에도 수해복구 비용으로 모두 8백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연히 이같은 수해복구비는 보는 사람이 임자인 돈이 됐고 이 마을 이장 김 모씨는 1억3천만원의 복구비용 가운데 3천만원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연천군청은 이와 관련해 자체 감사를 한번도 벌이지 않았습니다.
⊙ 연천군 관계자 :
수해 복구와 관련해 감사는 받은 적 없습니다.
⊙ 현명근 기자 :
연천경찰서는 수해복구비를 착복한 마을이장 김씨를 구속하고 중개업체 사장 노씨와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연천군청 산업계장 박 모씨 등 공무원 6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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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해복구비 착복한 마을 이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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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12-24 21:00:00
@'복구비 착복' 구속
⊙ 김종진 앵커 :
수해복구비 지급과 관련된 각종 비리를 KBS 9시뉴스에서 보도한 이후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수천만원의 복구비용을 착복한 마을 이장이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현명근 기자입니다.
⊙ 현명근 기자 :
지난 96년 수해로 9천여평의 논을 잃은 김원명씨 논은 제모습을 찾았지만 복구비용은 거의 자신이 부담해야 했습니다. 군청에서 지원해준 것이라고는 트럭 몇십대 분의 흙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김씨가 탄 것으로 되있는 지원금은 2천7백여만원이었음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복구공사를 맡은 모 중개업체 사장 노 모씨가 2천3백여만원을 착복한 것입니다.
⊙ 김원명 (논 주인) :
주민들이야 살든 못살든 이래 착복을 했으니 정말 통탄을 할 노릇이지
⊙ 현명?기자 :
자력으로 복구공사를 끝낸 김성래씨는 530여만원의 지원금을 받았지만 부가가치세로 10%를 내야한다는 복구공사 관계자의 말에 속아 53만원을 뜯겼습니다.
⊙ 김성례 (연천군 주민) :
웬 수해복구에 부가가치세를 빼나 그렇게 생각하고 달라고 그래서 주셨데요.
⊙ 현명근 기자 :
연천군청은 수해와는 상관없는 이같은 지뢰매설 지역에도 수해복구 비용으로 모두 8백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연히 이같은 수해복구비는 보는 사람이 임자인 돈이 됐고 이 마을 이장 김 모씨는 1억3천만원의 복구비용 가운데 3천만원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연천군청은 이와 관련해 자체 감사를 한번도 벌이지 않았습니다.
⊙ 연천군 관계자 :
수해 복구와 관련해 감사는 받은 적 없습니다.
⊙ 현명근 기자 :
연천경찰서는 수해복구비를 착복한 마을이장 김씨를 구속하고 중개업체 사장 노씨와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연천군청 산업계장 박 모씨 등 공무원 6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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