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곳곳에 균열

입력 1998.1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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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곳곳에 균열

⊙ 백운기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젯밤 9시뉴스에서 보도한 경북 칠곡군 야산과 같은 지반균열과 침하 현상이 경상북도 곳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퇴적암층이 많은 경상남북도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방송총국 김명환 기자입니다.


⊙ 김명환 기자 :

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갈라진 경북 칠곡군 야산은 일반인의 입산이 통제됐습니다. 이 일대 1㏊ 정도의 지반 곳곳이 깊이 10여미터까지 내려앉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경북지역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구 달성군 다사면 한 야산의 무덤 주변에도 땅이 갈라지면서 지반이 조금씩 내려앉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균열의 초기 증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백성환 (경북 달성군 백성동) :

비가 더 내려 스며든다면 결국은 (산이 무너져) 내려 올 겁니다.

⊙ 김명환 기자 :

이미 피해가 난 곳도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포항에서 구룡포간 도로확장공사 도중 산 한쪽면이 심하게 갈라지면서 무너져 내린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난 92년 중앙고속도로 공사 도중 경북 칠곡의 다른 야산 한쪽 봉우리도 무너져내려 산 모양이 바뀌었습니다. 이 모두가 경상남북도의 절반을 차지하는 퇴적암층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지질학계는 2억5천만년전의 중생대에서 6천5백만년전의 신생대에 형성된 퇴적암층에 균열이 생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교원 교수 (경북대 지질학과) :

인접한 지역에서도 조건만 맞으면 그와 유사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 김명환 기자 :

이에 따라 지질학계는 칠곡군 야산의 침하 현상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서는 한편 경상남북도 지역 퇴적암층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질조사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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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북도 곳곳에 균열
    • 입력 1998-12-27 21:00:00
    뉴스 9

@경북 곳곳에 균열

⊙ 백운기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젯밤 9시뉴스에서 보도한 경북 칠곡군 야산과 같은 지반균열과 침하 현상이 경상북도 곳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퇴적암층이 많은 경상남북도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방송총국 김명환 기자입니다.


⊙ 김명환 기자 :

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갈라진 경북 칠곡군 야산은 일반인의 입산이 통제됐습니다. 이 일대 1㏊ 정도의 지반 곳곳이 깊이 10여미터까지 내려앉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경북지역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구 달성군 다사면 한 야산의 무덤 주변에도 땅이 갈라지면서 지반이 조금씩 내려앉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균열의 초기 증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백성환 (경북 달성군 백성동) :

비가 더 내려 스며든다면 결국은 (산이 무너져) 내려 올 겁니다.

⊙ 김명환 기자 :

이미 피해가 난 곳도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포항에서 구룡포간 도로확장공사 도중 산 한쪽면이 심하게 갈라지면서 무너져 내린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난 92년 중앙고속도로 공사 도중 경북 칠곡의 다른 야산 한쪽 봉우리도 무너져내려 산 모양이 바뀌었습니다. 이 모두가 경상남북도의 절반을 차지하는 퇴적암층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지질학계는 2억5천만년전의 중생대에서 6천5백만년전의 신생대에 형성된 퇴적암층에 균열이 생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교원 교수 (경북대 지질학과) :

인접한 지역에서도 조건만 맞으면 그와 유사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 김명환 기자 :

이에 따라 지질학계는 칠곡군 야산의 침하 현상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서는 한편 경상남북도 지역 퇴적암층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질조사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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