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10년만에 합법화

입력 1998.12.2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0년만에 합법화


⊙ 김종진 앵커 :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동안 전교조는 수난의 가시밭을 걸어왔습니다. 많은 교사들이 강제로 교단을 떠나야 했던 아픔을 딛고 합법화의 길을 연 전교조 10년사를 이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승기 기자 :

전교조는 지난 89년 사회 전반에 불어 온 민주화의 열풍에 힘입어 참교육을 외치며 등장했습니다. 교사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겠다는 이 파격적인 선언은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학생을 볼모삼아 학교를 투쟁의 장으로 변질시킨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일부 교사들이 펴낸 교육자료들이 자료를 이념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거부감마저 불러 일으켰습니다. 불법단체로 규정된 전교조는 100여명의 관련 교사가 구속되고 1,500여명이 해직됐습니다.


⊙ 이경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

아이들 곁에 있어야 되는데 아이들 곁을 떠나 있다는 사실이 선생님들한테는 절절한 아픔이었습니다.


⊙ 이승기 기자 :

활동이 위축된 전교조는 지난 93년 교육부의 선탈퇴 후선별 복직안을 받아들였고 94년에는 1,200여명이 복직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복직교사를 중심으로 한 학교 현장교육에 치중하면서 합법화를 계속 요구했습니다. 그러다가 10년만에 교원노조법안이 합의돼 오늘 국회 상임위에서 표결로 통과됐습니다.


⊙ 김귀식 위원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

이제 지금부터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우리 교육사에 깊은 의미가 있다.


⊙ 이승기 기자 :

그러나 한국교총과 일부 교사들이 교육적 부작용과 교단의 갈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전교조 합법화를 둘러싼 힘겨루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교조 10년만에 합법화
    • 입력 1998-12-29 21:00:00
    뉴스 9

@10년만에 합법화


⊙ 김종진 앵커 :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동안 전교조는 수난의 가시밭을 걸어왔습니다. 많은 교사들이 강제로 교단을 떠나야 했던 아픔을 딛고 합법화의 길을 연 전교조 10년사를 이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승기 기자 :

전교조는 지난 89년 사회 전반에 불어 온 민주화의 열풍에 힘입어 참교육을 외치며 등장했습니다. 교사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겠다는 이 파격적인 선언은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학생을 볼모삼아 학교를 투쟁의 장으로 변질시킨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일부 교사들이 펴낸 교육자료들이 자료를 이념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거부감마저 불러 일으켰습니다. 불법단체로 규정된 전교조는 100여명의 관련 교사가 구속되고 1,500여명이 해직됐습니다.


⊙ 이경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

아이들 곁에 있어야 되는데 아이들 곁을 떠나 있다는 사실이 선생님들한테는 절절한 아픔이었습니다.


⊙ 이승기 기자 :

활동이 위축된 전교조는 지난 93년 교육부의 선탈퇴 후선별 복직안을 받아들였고 94년에는 1,200여명이 복직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복직교사를 중심으로 한 학교 현장교육에 치중하면서 합법화를 계속 요구했습니다. 그러다가 10년만에 교원노조법안이 합의돼 오늘 국회 상임위에서 표결로 통과됐습니다.


⊙ 김귀식 위원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

이제 지금부터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우리 교육사에 깊은 의미가 있다.


⊙ 이승기 기자 :

그러나 한국교총과 일부 교사들이 교육적 부작용과 교단의 갈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전교조 합법화를 둘러싼 힘겨루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