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건조주의보 내려진 가운데 산불 잇따라

@산불 잇따라

⊙ 김종진 앵커 :

열흘째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산 지역에서 어젯밤과 오늘 낮 대형 산불이 난데 이어서 경북 칠곡 야산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복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복창현 기자 :

어둠 속에서 거센 불길이 몰아칩니다. 오늘 낮 3시쯤 경북 칠곡 야산에서는 산불이 일어나 이 시각 현재까지도 기세가 꺾이지 않은 채 번지고 있습니다. 공무원 500여 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펴고 있지만 산세가 험한데다 바람마저 강하게 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의 지원까지 끊어져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부산 시약산에서도 산불이 나 부산 사하구 일대 임야 3만평과 소나무 등 잔목 수천 그루가 타들어 갔습니다. 소방서 직원과 공무원 등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10시간만인 오늘 오전 9시쯤에야 겨우 잡혔습니다. 열흘째 건조주의보가 계속된 가운데 오늘 낮 12시 반쯤에도 부산 시약산 인근 승학산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희뿌연 연기 속에 육군과 해경 헬기까지 동원돼 진화에 나섰습니다. 3시간 동안 진화작업이 펼쳐진 끝에 간신히 불길은 잡혔지만 임야 4,000평이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부산과 경북 지역에서는 올 겨울 들어 2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8만평이 넘는 임야가 잿더미가 돼 버렸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