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간이 집하장, 창고로 전락

입력 1999.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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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포장과 선별작업을 위해서 막대한 국고를 들여서 만들어진 농산물 간이 집하장이 쓸모 없는 창고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탁상행정이 문제입니다. 취재에 윤주성 기자입니다.


⊙ 윤주성 기자 :

전라남도 나주의 농산물 간이 집하장입니다. 농산물 포장과 선별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난 94년 7천2백여만원의 국비로 지어졌지만 이처럼 굳게 문이 잠겨 있습니다. 농민들은 집하장을 외면하고 시설하우스에서 출하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농민 :

집하장 같은 것이 별로 이용이 잘 안되죠. 상인이 직접 여기로 와 버리니까.


⊙ 윤주성 기자 :

집하장이 필요하지 않은 곳에 세웠기 때문에 농민들이 외면하는 것입니다. 느타리버섯 출하를 위해 마련된 화순에 있는 또 다른 농산물 간이 집하장장인 이곳 역시 건초더미만 가득 쌓여 있을 뿐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창고로 전락한 집하장은 곳곳에 유리창이 부서져 있고 사무실 의자에는 먼지만 가득합니다. 20여군데가 넘던 버섯재배농가가 절반 가량으로 줄었는데도 당국이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거의 이용 안하죠?"

⊙ 농협 관계자 :

말하자면 좀 쉬고 있죠! 창고역할 하는 것이 간이 집하장이라니까요.


⊙ 윤주성 기자 :

전라남도 지역에는 이같은 농산물 간이 집하장이 430여군데나 되지만 거의가 무용지물입니다. 지금까지 들어간 국비와 지방비 270억원 역시 쓸데없이 지출된 셈입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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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 간이 집하장, 창고로 전락
    • 입력 1999-01-11 21:00:00
    뉴스 9

농산물 포장과 선별작업을 위해서 막대한 국고를 들여서 만들어진 농산물 간이 집하장이 쓸모 없는 창고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탁상행정이 문제입니다. 취재에 윤주성 기자입니다.


⊙ 윤주성 기자 :

전라남도 나주의 농산물 간이 집하장입니다. 농산물 포장과 선별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난 94년 7천2백여만원의 국비로 지어졌지만 이처럼 굳게 문이 잠겨 있습니다. 농민들은 집하장을 외면하고 시설하우스에서 출하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농민 :

집하장 같은 것이 별로 이용이 잘 안되죠. 상인이 직접 여기로 와 버리니까.


⊙ 윤주성 기자 :

집하장이 필요하지 않은 곳에 세웠기 때문에 농민들이 외면하는 것입니다. 느타리버섯 출하를 위해 마련된 화순에 있는 또 다른 농산물 간이 집하장장인 이곳 역시 건초더미만 가득 쌓여 있을 뿐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창고로 전락한 집하장은 곳곳에 유리창이 부서져 있고 사무실 의자에는 먼지만 가득합니다. 20여군데가 넘던 버섯재배농가가 절반 가량으로 줄었는데도 당국이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거의 이용 안하죠?"

⊙ 농협 관계자 :

말하자면 좀 쉬고 있죠! 창고역할 하는 것이 간이 집하장이라니까요.


⊙ 윤주성 기자 :

전라남도 지역에는 이같은 농산물 간이 집하장이 430여군데나 되지만 거의가 무용지물입니다. 지금까지 들어간 국비와 지방비 270억원 역시 쓸데없이 지출된 셈입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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