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수 없는 공단

입력 1999.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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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무단 오폐수 방류업체를 한곳으로 유치하기 위해 300억원을 들여 조성한 포천 지방산업단지가 1년이 지나도록 분양이 한건도 안 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점이 있길래 그런지 현명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현명근 기자 :

300억원을 들여 지난해 조성한 포천지방 산업 단지에는 모두 52개의 염색피혁 업체가 입주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공장을 건설하는 업체는 단 한곳도 없습니다. 공장으로서의 입지 조건이 불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염색업체들은 공업용수가 풍부해야 하는데도 이곳은 암반이 많아 지하수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뒤늦게 부근 하천에서 물을 끌어오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20억원의 추가비용이 드는데다 양마저 부족해 공단 측이 아예 입주 계약을 꺼리고 있습니다.


⊙ 김호영 (입주 예정업체 대표) :

10년 91년부터 기다렸었는데 지금은 안 된다고 그러니 억울할 수 밖에요.


⊙ 현명근 기자 :

또다른 이유는 입주업체 선정기준이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단측은 지난 97년 분양공고를 통해 무등록 업체에도 입주자격을 준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기준에 따라 20개 무등록 업체가 선정됐지만 공단측은 무등록 업체와는 계약체결을 유보한다는 입장을 바꾸었습니다. 환경부가 무등록 업체들을 폐쇄시키겠다고 하자 자칫 중도금과 잔금을 받지 못하리라는 걱정 때문입니다.


⊙ 중소기업 진흥공단 관계자 :

내부의견을 조율한 뒤 무등록 업체의 입주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 현명근 기자 :

중소기업진흥공단 측은 당초 내년부터 공단을 가동하기로 했지만 업체선정과 계약이 늦어져 언제쯤 이 공단이 가동될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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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업용수 없는 공단
    • 입력 1999-01-11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무단 오폐수 방류업체를 한곳으로 유치하기 위해 300억원을 들여 조성한 포천 지방산업단지가 1년이 지나도록 분양이 한건도 안 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점이 있길래 그런지 현명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현명근 기자 :

300억원을 들여 지난해 조성한 포천지방 산업 단지에는 모두 52개의 염색피혁 업체가 입주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공장을 건설하는 업체는 단 한곳도 없습니다. 공장으로서의 입지 조건이 불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염색업체들은 공업용수가 풍부해야 하는데도 이곳은 암반이 많아 지하수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뒤늦게 부근 하천에서 물을 끌어오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20억원의 추가비용이 드는데다 양마저 부족해 공단 측이 아예 입주 계약을 꺼리고 있습니다.


⊙ 김호영 (입주 예정업체 대표) :

10년 91년부터 기다렸었는데 지금은 안 된다고 그러니 억울할 수 밖에요.


⊙ 현명근 기자 :

또다른 이유는 입주업체 선정기준이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단측은 지난 97년 분양공고를 통해 무등록 업체에도 입주자격을 준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기준에 따라 20개 무등록 업체가 선정됐지만 공단측은 무등록 업체와는 계약체결을 유보한다는 입장을 바꾸었습니다. 환경부가 무등록 업체들을 폐쇄시키겠다고 하자 자칫 중도금과 잔금을 받지 못하리라는 걱정 때문입니다.


⊙ 중소기업 진흥공단 관계자 :

내부의견을 조율한 뒤 무등록 업체의 입주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 현명근 기자 :

중소기업진흥공단 측은 당초 내년부터 공단을 가동하기로 했지만 업체선정과 계약이 늦어져 언제쯤 이 공단이 가동될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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