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경유 유통

입력 1999.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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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를 맴도는 추위가 며칠동안 이어지면서 경유를 연료로 쓰는 디젤 차량의 고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원래 경유는 겨울철에 영하 20도까지도 견딜 수 있도록 처리돼야 하는데 요즘 나도는 경유는 웬일인지 이만한 추위에도 쉽게 얼어붙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안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안현기 기자 :

서울의 한 자동차 정비업소입니다. 휘발유 차량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이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차량들입니다. 며칠새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운행중 시동이 꺼져 맡겨진 것들입니다. 이 업소에만 하루 평균 50여대의 고장난 디젤차량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고장은 연료필터에 경유가 얼어붙으면서 일어났다는 설명입니다.


⊙ 나종덕 대리 (00 자동차) :

경유에 함유되어 있는 왁스 성분이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응고가 돼서 발생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안현기 기자 :

고장차량의 연료필터에서 뽑아낸 경유입니다. 이처럼 하얀 부유물질이 가득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같은 이물질은 경유가 얼면서 발생된 것들로 추정됩니다. 그러니까 영하 20도까지는 거뜬하게 견딜 수 있는 겨울철 경유 대신 아무런 방한처리도 되지 않은 여름철 경유가 시중에 나돌고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정유업체 관계자 :

원인을 찾아서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아요, 분명히 정상적인 경우는 아니고.


⊙ 안현기 기자 :

갑자가 찾아온 맹 추위에 이중 삼중의 고생을 겪고 있는 고장 차량 운전자들은 경유의 불량여부가 조속히 가려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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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경유 유통
    • 입력 1999-01-11 21:00:00
    뉴스 9

영하 10도를 맴도는 추위가 며칠동안 이어지면서 경유를 연료로 쓰는 디젤 차량의 고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원래 경유는 겨울철에 영하 20도까지도 견딜 수 있도록 처리돼야 하는데 요즘 나도는 경유는 웬일인지 이만한 추위에도 쉽게 얼어붙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안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안현기 기자 :

서울의 한 자동차 정비업소입니다. 휘발유 차량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이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차량들입니다. 며칠새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운행중 시동이 꺼져 맡겨진 것들입니다. 이 업소에만 하루 평균 50여대의 고장난 디젤차량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고장은 연료필터에 경유가 얼어붙으면서 일어났다는 설명입니다.


⊙ 나종덕 대리 (00 자동차) :

경유에 함유되어 있는 왁스 성분이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응고가 돼서 발생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안현기 기자 :

고장차량의 연료필터에서 뽑아낸 경유입니다. 이처럼 하얀 부유물질이 가득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같은 이물질은 경유가 얼면서 발생된 것들로 추정됩니다. 그러니까 영하 20도까지는 거뜬하게 견딜 수 있는 겨울철 경유 대신 아무런 방한처리도 되지 않은 여름철 경유가 시중에 나돌고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정유업체 관계자 :

원인을 찾아서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아요, 분명히 정상적인 경우는 아니고.


⊙ 안현기 기자 :

갑자가 찾아온 맹 추위에 이중 삼중의 고생을 겪고 있는 고장 차량 운전자들은 경유의 불량여부가 조속히 가려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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