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사는 노인들 집 고쳐주는 사랑의 집수리공

입력 1999.01.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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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우리 주위에서 선행을 하는 분들을 보면 자신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6년째 혼자 사는 노인들의 집을 고쳐주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집수리공 최영식 씨를 구영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 구영희 기자 :

최영식씨의 삐걱거리는 자전거에는 오늘도 낡은 가방 하나가 실려 있습니다. 집수리공 10년 경력을 말해주는 최씨의 보물 1호 망치가 든 가방입니다. 방 구들에서부터 문짝을 수리하는 일까지 망치만 들면 최씨는 못 하는 일이 없습니다. 하루종일 녹초가 되도록 일해 번 돈은 고작 몇 만원 그 꼬깃꼬깃한 몇장의 지폐를 꺼내 최씨는 내의 두벌을 삽니다. 5년을 앓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혼자 사는 노인들을 돌보게 된지 벌써 6년째


⊙ 최영식 (서울 화곡동) :

병원에 갈 때 새 옷 입고 가세요.


⊙ 구영희 기자 :

고장이 나서 껌뻑 거리던 형광등 겨울이면 어김없이 한번씩 할머니의 속을 썩이던 보일러의 수도꼭지도 최씨의 손만 가면 금새 고쳐집니다.


"고칠 때만 있으면 최씨 생각을 한다고."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최씨가 가진 것은 집 고치는 기술 뿐 이지만 못 하나 박기도 힘든 할머니들에게는 더 없이 큰 힘입니다.


⊙ 최영식 (서울 화곡동) :

아파 있다가 제가 가면은 일어나서 어서 오너라 할때 보람을 느끼고.


⊙ 구영희 기자 :

최씨의 낡은 가방안에는 오늘도 어떤 할머니에겐가 따뜻한 겨울을 선사할 사랑의 망치가 들어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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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사는 노인들 집 고쳐주는 사랑의 집수리공
    • 입력 1999-01-23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우리 주위에서 선행을 하는 분들을 보면 자신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6년째 혼자 사는 노인들의 집을 고쳐주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집수리공 최영식 씨를 구영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 구영희 기자 :

최영식씨의 삐걱거리는 자전거에는 오늘도 낡은 가방 하나가 실려 있습니다. 집수리공 10년 경력을 말해주는 최씨의 보물 1호 망치가 든 가방입니다. 방 구들에서부터 문짝을 수리하는 일까지 망치만 들면 최씨는 못 하는 일이 없습니다. 하루종일 녹초가 되도록 일해 번 돈은 고작 몇 만원 그 꼬깃꼬깃한 몇장의 지폐를 꺼내 최씨는 내의 두벌을 삽니다. 5년을 앓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혼자 사는 노인들을 돌보게 된지 벌써 6년째


⊙ 최영식 (서울 화곡동) :

병원에 갈 때 새 옷 입고 가세요.


⊙ 구영희 기자 :

고장이 나서 껌뻑 거리던 형광등 겨울이면 어김없이 한번씩 할머니의 속을 썩이던 보일러의 수도꼭지도 최씨의 손만 가면 금새 고쳐집니다.


"고칠 때만 있으면 최씨 생각을 한다고."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최씨가 가진 것은 집 고치는 기술 뿐 이지만 못 하나 박기도 힘든 할머니들에게는 더 없이 큰 힘입니다.


⊙ 최영식 (서울 화곡동) :

아파 있다가 제가 가면은 일어나서 어서 오너라 할때 보람을 느끼고.


⊙ 구영희 기자 :

최씨의 낡은 가방안에는 오늘도 어떤 할머니에겐가 따뜻한 겨울을 선사할 사랑의 망치가 들어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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