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들, 의료비리 수사 긴장

입력 1999.0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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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도입을 대가로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前 조선대 병원장이 오늘 구속됐습니다. 이처럼 병원장들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다른 종합병원들도 앞으로 수사대상이 될 가능성에 대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입니다.


"사례금 받으셨습니까?"

"안 받았습니다."


⊙ 박태서 기자 :

검찰에 연행되면서 혐의사실을 부인했지만 최봉남 전 조선대 병원장은 업체로부터 3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멘스 제너럴 메디컬에서 8천만원, 중외메디컬에서 1억2천만원, 해동기기에서 1억원짜리 약속어음을 받았습니다. 컴퓨터 단층촬영기와 혈관 조형촬영기, 그리고 암 치료기를 각각 들여놓은 대가였습니다. 결국 최씨는 오늘 구속됐습니다. 불과 일주일만에 전 현직 대학병원장 두 명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리베이트 등 의료계의 그릇된 관행이 낱낱이 공개되자 최근까지 지멘스 제너럴 메디컬사 등과 거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진 병원들은 불똥이 자신들에게 튀지나 않을 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 국립대병원 관계자 :

95년 계약해서 96년에 들여왔어요.

"지멘스 MRI죠? "

예. 검찰조사를 받아봐야 알겠죠.


⊙ 박태서 기자 :

검찰은 수사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어 사법 처리될 병원관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임안식 부장검사 (서울지검 서부지청) :

이게 어느 정도까지 되어 있는지 어느 병원도 관계되어 있는지 현재 저희도 아무도 모릅니다.


⊙ 박태서 기자 :

특히 이번 사건 핵심인물로 알려진 지멘스 제너럴 메디컬 사의 대표격인 독일인 도르트 씨가 검찰에 신병이 확보됐을 때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도르트 리스트에 얼마나 많은 병원이름이 거론될 지에 의료계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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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병원들, 의료비리 수사 긴장
    • 입력 1999-01-29 21:00:00
    뉴스 9

의료기기 도입을 대가로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前 조선대 병원장이 오늘 구속됐습니다. 이처럼 병원장들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다른 종합병원들도 앞으로 수사대상이 될 가능성에 대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입니다.


"사례금 받으셨습니까?"

"안 받았습니다."


⊙ 박태서 기자 :

검찰에 연행되면서 혐의사실을 부인했지만 최봉남 전 조선대 병원장은 업체로부터 3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멘스 제너럴 메디컬에서 8천만원, 중외메디컬에서 1억2천만원, 해동기기에서 1억원짜리 약속어음을 받았습니다. 컴퓨터 단층촬영기와 혈관 조형촬영기, 그리고 암 치료기를 각각 들여놓은 대가였습니다. 결국 최씨는 오늘 구속됐습니다. 불과 일주일만에 전 현직 대학병원장 두 명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리베이트 등 의료계의 그릇된 관행이 낱낱이 공개되자 최근까지 지멘스 제너럴 메디컬사 등과 거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진 병원들은 불똥이 자신들에게 튀지나 않을 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 국립대병원 관계자 :

95년 계약해서 96년에 들여왔어요.

"지멘스 MRI죠? "

예. 검찰조사를 받아봐야 알겠죠.


⊙ 박태서 기자 :

검찰은 수사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어 사법 처리될 병원관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임안식 부장검사 (서울지검 서부지청) :

이게 어느 정도까지 되어 있는지 어느 병원도 관계되어 있는지 현재 저희도 아무도 모릅니다.


⊙ 박태서 기자 :

특히 이번 사건 핵심인물로 알려진 지멘스 제너럴 메디컬 사의 대표격인 독일인 도르트 씨가 검찰에 신병이 확보됐을 때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도르트 리스트에 얼마나 많은 병원이름이 거론될 지에 의료계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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