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 골수이식 수술비 마련못해 애태워

입력 1999.02.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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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던 26살의 처녀가 군민들의 도움을 받아서 가까스로 연명해 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월급을 쪼개 백혈병 처녀를 도와 준 공무원들은 수천만원이나 하는 골수이식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서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현명근 기자의 취재입니다.


⊙ 현명근 기자 :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데도 임차순 씨는 밖에 나가지 못합니다. 올해 나이 26살 몇 달전까지만 해도 직장에서 받는 50만원의 월급으로 집안살림을 꾸려가던 가장이었지만 지난해 10월 백혈병에 걸리면서 다니던 회사도 그만뒀습니다. 고령의 할머니와 신체 장애자인 어머니, 그리고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남동생이 있지만 치료비 마련은 고사하고 당장 먹고 살 일이 막막합니다. 임씨의 사정을 안 포천군 공무원 모임인 신우회원들이 군내의 교회와 주요 기관에 도움을 호소해 2,000여 만원을 마련했지만 대부분이 임씨의 항암 치료비로 들어갔습니다.


⊙ 윤길현 (포천군청 신우회장) :

워낙 수술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저희들이 또 요청할 수도 없고 그런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 현명근 기자 :

임씨의 골수는 남동생의 골수와 같은 것으로 나타나 수술비만 마련되면 임씨는 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임차순 (백혈병 환자) :

수술 받아도 완치가 될 지 안될 지도 모르니까 그냥 막막해요.


⊙ 현명근 기자 :

신우회원들은 나날이 쇠약해져 가는 임씨를 바라보면서 더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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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혈병 환자 골수이식 수술비 마련못해 애태워
    • 입력 1999-02-04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던 26살의 처녀가 군민들의 도움을 받아서 가까스로 연명해 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월급을 쪼개 백혈병 처녀를 도와 준 공무원들은 수천만원이나 하는 골수이식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서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현명근 기자의 취재입니다.


⊙ 현명근 기자 :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데도 임차순 씨는 밖에 나가지 못합니다. 올해 나이 26살 몇 달전까지만 해도 직장에서 받는 50만원의 월급으로 집안살림을 꾸려가던 가장이었지만 지난해 10월 백혈병에 걸리면서 다니던 회사도 그만뒀습니다. 고령의 할머니와 신체 장애자인 어머니, 그리고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남동생이 있지만 치료비 마련은 고사하고 당장 먹고 살 일이 막막합니다. 임씨의 사정을 안 포천군 공무원 모임인 신우회원들이 군내의 교회와 주요 기관에 도움을 호소해 2,000여 만원을 마련했지만 대부분이 임씨의 항암 치료비로 들어갔습니다.


⊙ 윤길현 (포천군청 신우회장) :

워낙 수술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저희들이 또 요청할 수도 없고 그런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 현명근 기자 :

임씨의 골수는 남동생의 골수와 같은 것으로 나타나 수술비만 마련되면 임씨는 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임차순 (백혈병 환자) :

수술 받아도 완치가 될 지 안될 지도 모르니까 그냥 막막해요.


⊙ 현명근 기자 :

신우회원들은 나날이 쇠약해져 가는 임씨를 바라보면서 더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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