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취임1주년 기자회견; 미전향장기수, 국군포로 교환입장밝혀

입력 1999.02.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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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서 집권 2년차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남북 문제와 관련해 미전향 장기수 즉 출소 남파간첩 등 공안사범의 일방적인 송환은 공정하지 않다며 국군포로 등과의 교환 등 상호주의 적용 방침을 밝혔습니다. 조순용 기자입니다.


⊙ 조순용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회견에서 북한의 남파 간첩 등 공안사범 17명에 대한 송환 요구는 인도적 입장에서 이해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북한에도 국군포로나 납치돼 있는 인사들이 있다는 점을 우선 북한도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따라서 어느 한쪽만의 송환은 공정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국민여론 감정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북한과 우리 사이에 서로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그리고 공정한 그러한 대화가 앞으로 있기를 바랍니다.


⊙ 조순용 기자 :

김 대통령은 지금 남북간 공개 비공개 접촉은 없지만 북한의 지난 3일 당국간 대화 제의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습니다.


- 이것은 양측의 의견이 맞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어서 남북의 정부적인 대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 모든 남북 문제는 국민과 더불어 신중하게 그러나 필요하면 과감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인도적 입장에서 식량과 비료를 북한에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통령은 냉전 종식을 위한 일괄타결 구상에는 당연히 금창리 지하시설문제도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회견에서 대북한정책에 있어서 상호주의 원칙을 버리지는 않겠지만 융통성 있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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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대통령 취임1주년 기자회견; 미전향장기수, 국군포로 교환입장밝혀
    • 입력 1999-02-24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서 집권 2년차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남북 문제와 관련해 미전향 장기수 즉 출소 남파간첩 등 공안사범의 일방적인 송환은 공정하지 않다며 국군포로 등과의 교환 등 상호주의 적용 방침을 밝혔습니다. 조순용 기자입니다.


⊙ 조순용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회견에서 북한의 남파 간첩 등 공안사범 17명에 대한 송환 요구는 인도적 입장에서 이해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북한에도 국군포로나 납치돼 있는 인사들이 있다는 점을 우선 북한도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따라서 어느 한쪽만의 송환은 공정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국민여론 감정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북한과 우리 사이에 서로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그리고 공정한 그러한 대화가 앞으로 있기를 바랍니다.


⊙ 조순용 기자 :

김 대통령은 지금 남북간 공개 비공개 접촉은 없지만 북한의 지난 3일 당국간 대화 제의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습니다.


- 이것은 양측의 의견이 맞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어서 남북의 정부적인 대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 모든 남북 문제는 국민과 더불어 신중하게 그러나 필요하면 과감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인도적 입장에서 식량과 비료를 북한에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통령은 냉전 종식을 위한 일괄타결 구상에는 당연히 금창리 지하시설문제도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회견에서 대북한정책에 있어서 상호주의 원칙을 버리지는 않겠지만 융통성 있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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