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 세라고등학교 교장자살사건; 국기-국가 법제화 추진

입력 1999.03.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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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어제 보도해 드린 대로 일본 히로시마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를 둘러싼 논란 속에 교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일본 정부가 이를 아예 법제화 하겠다고 밝혀서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임병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임병걸 특파원 :

노나카 일본 관방장관은 오늘 이틀전 히로시마 고등학교 교장의 자살 사건과 관련해서 일장기 게양과 기미가요 제창을 학교장의 지도에만 맡길 수 없다며 이를 법제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노나까 (日 관방장관) :

내각으로서는 법제화를 포함해 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 임병걸 특파원 :

관방장관의 이같은 방침 표명은 오부치 총리의 지시에 따른 것이어서 연내에 법제화를 서두를 것임이 분명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아사히 신문 등 일본의 일부 언론들은 국기와 국가를 법제화 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고 시민단체와 교원단체 등도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일본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 심지어 공산당까지 찬성하고 나서 앞으로 법제화 과정에서 일부의 반대 속에서도 급속히 추진될 전망이어서 중국 등 주변국가들과 마찰이 예상됩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이후 일장기와 기미가요가 아시아 침략의 상징이라는 비판을 의식해 국기와 국가를 인정하지 않고 관습적으로만 인정해 왔으나 이번 히로시마 고교 교장의 자살 사건으로 이 문제가 표면화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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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히로시마 세라고등학교 교장자살사건; 국기-국가 법제화 추진
    • 입력 1999-03-02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어제 보도해 드린 대로 일본 히로시마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를 둘러싼 논란 속에 교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일본 정부가 이를 아예 법제화 하겠다고 밝혀서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임병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임병걸 특파원 :

노나카 일본 관방장관은 오늘 이틀전 히로시마 고등학교 교장의 자살 사건과 관련해서 일장기 게양과 기미가요 제창을 학교장의 지도에만 맡길 수 없다며 이를 법제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노나까 (日 관방장관) :

내각으로서는 법제화를 포함해 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 임병걸 특파원 :

관방장관의 이같은 방침 표명은 오부치 총리의 지시에 따른 것이어서 연내에 법제화를 서두를 것임이 분명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아사히 신문 등 일본의 일부 언론들은 국기와 국가를 법제화 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고 시민단체와 교원단체 등도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일본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 심지어 공산당까지 찬성하고 나서 앞으로 법제화 과정에서 일부의 반대 속에서도 급속히 추진될 전망이어서 중국 등 주변국가들과 마찰이 예상됩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이후 일장기와 기미가요가 아시아 침략의 상징이라는 비판을 의식해 국기와 국가를 인정하지 않고 관습적으로만 인정해 왔으나 이번 히로시마 고교 교장의 자살 사건으로 이 문제가 표면화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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