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세종기지 부근 바닷속 비경

입력 1999.03.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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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남극의 바닷속 비경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우리나라 해양연구소의 남극 탐험대가 남극 세종기지 부근의 바닷속을 촬영한 화면을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김형덕 기자가 남극의 바닷속을 안내합니다.


⊙ 김형덕 기자 :

푸르디 푸른 남극 해저에서 먼저 탐험대를 맞은 건 해면입니다. 돌이나 해초에 붙어 사는 가장 원시적인 동물입니다. 커텐처럼 해저 암벽을 두른 다시마를 따라 가다 보면 불가사리가 한 켠에 선명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생물을 먹고 사는 바다조름은 여러개가 무리를 이어 마치 힘을 과시하는 듯 합니다. 부드러운 솜털 모양의 연산호초는 따뜻한 바닷속에만 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남극 해저에도 있다는 사실이 이번 탐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다시마 사이로 부끄러운 듯 몸을 숨긴 분홍빛의 성게는 짙은 갈색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의 성게보다 빛깔이 화려합니다. 딱딱한 패각이 윗부분만 있어 바위에 붙어 사는 삿갓조개는 불가사리와 사이 좋은 이웃으로 살고 있습니다. 소담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산호초, 연분홍 빛을 띄는 말미잘 등 남극바다는 해저 생물의 낙원입니다.


⊙ 강성호 박사 (해양연구소) :

남극 환경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굉장히 안정돼 있구요. 그리고 식물 플랑크톤과 같은 먹이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해저생물들이 다양하게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 김형덕 기자 :

남극의 한 여름인 지난 석달간 남극 바다의 수온은 섭씨 영도 안팎으로 차가웠지만 탐험대에겐 황홀한 비경을 선물했습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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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 세종기지 부근 바닷속 비경
    • 입력 1999-03-05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남극의 바닷속 비경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우리나라 해양연구소의 남극 탐험대가 남극 세종기지 부근의 바닷속을 촬영한 화면을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김형덕 기자가 남극의 바닷속을 안내합니다.


⊙ 김형덕 기자 :

푸르디 푸른 남극 해저에서 먼저 탐험대를 맞은 건 해면입니다. 돌이나 해초에 붙어 사는 가장 원시적인 동물입니다. 커텐처럼 해저 암벽을 두른 다시마를 따라 가다 보면 불가사리가 한 켠에 선명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생물을 먹고 사는 바다조름은 여러개가 무리를 이어 마치 힘을 과시하는 듯 합니다. 부드러운 솜털 모양의 연산호초는 따뜻한 바닷속에만 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남극 해저에도 있다는 사실이 이번 탐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다시마 사이로 부끄러운 듯 몸을 숨긴 분홍빛의 성게는 짙은 갈색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의 성게보다 빛깔이 화려합니다. 딱딱한 패각이 윗부분만 있어 바위에 붙어 사는 삿갓조개는 불가사리와 사이 좋은 이웃으로 살고 있습니다. 소담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산호초, 연분홍 빛을 띄는 말미잘 등 남극바다는 해저 생물의 낙원입니다.


⊙ 강성호 박사 (해양연구소) :

남극 환경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굉장히 안정돼 있구요. 그리고 식물 플랑크톤과 같은 먹이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해저생물들이 다양하게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 김형덕 기자 :

남극의 한 여름인 지난 석달간 남극 바다의 수온은 섭씨 영도 안팎으로 차가웠지만 탐험대에겐 황홀한 비경을 선물했습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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