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지하수개발 한창이지만 마구잡이 지하수개발 위험

입력 1999.03.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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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지하수도 말랐습니다. 그래서 요즘 전국 곳곳에서는 지하수 개발이 한창이지만 마구잡이식 지하수 개발은 더 큰 재앙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정훈 기자 :

수도꼭지를 틀자 가늘게 나오던 물이 1분도 안돼 그쳐 버립니다.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쓰는 이 마을은 15년전 제과공장이 들어서면서 물이 부족해 설겆이는 물론 빨래도 제때 하기 어렵습니다.


⊙ 마을 주민 :

물이 부족해 물을 못 먹어요. 관정을 팠어요. 160미터로 6백만원 들었죠.


⊙ 이정훈 기자 :

지대가 낮아 풍부했던 농업용수도 바닥이 났습니다. 이 일대 5만여평의 논에 물을 대기 위해서 이렇게 10여개의 관정을 팠지만 이마저 말라버린 상태입니다. 이곳은 지하수를 많이 써 공동현상으로 지반이 가라앉을 위험이 커 고가도로 건설공사가 한때 중단됐습니다.


⊙ 도로공사 관계자 :

수만톤씩 물을 퍼쓰면 문제가 있죠. 대책을 따로 세워야죠.


⊙ 이정훈 기자 :

전국 곳곳에서 지하수가 무분별하게 개발돼 지반 공동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지만 대책은 없는 상태입니다.


⊙ 최영진 (수자원공사 지하수 부장) :

지하수 연구는 기초단계죠. 예산도 없고 사람도 키우지 않고 그런 상태입니다.


?이정훈 기자 :

2004년부터 물 수급이 초과하면서 10년 뒤면 20억톤의 물이 모자라게 될 전망 속에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은 물 부족을 부채질하는 것은 물론 큰 재앙까지 부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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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곳곳 지하수개발 한창이지만 마구잡이 지하수개발 위험
    • 입력 1999-03-07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지하수도 말랐습니다. 그래서 요즘 전국 곳곳에서는 지하수 개발이 한창이지만 마구잡이식 지하수 개발은 더 큰 재앙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정훈 기자 :

수도꼭지를 틀자 가늘게 나오던 물이 1분도 안돼 그쳐 버립니다.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쓰는 이 마을은 15년전 제과공장이 들어서면서 물이 부족해 설겆이는 물론 빨래도 제때 하기 어렵습니다.


⊙ 마을 주민 :

물이 부족해 물을 못 먹어요. 관정을 팠어요. 160미터로 6백만원 들었죠.


⊙ 이정훈 기자 :

지대가 낮아 풍부했던 농업용수도 바닥이 났습니다. 이 일대 5만여평의 논에 물을 대기 위해서 이렇게 10여개의 관정을 팠지만 이마저 말라버린 상태입니다. 이곳은 지하수를 많이 써 공동현상으로 지반이 가라앉을 위험이 커 고가도로 건설공사가 한때 중단됐습니다.


⊙ 도로공사 관계자 :

수만톤씩 물을 퍼쓰면 문제가 있죠. 대책을 따로 세워야죠.


⊙ 이정훈 기자 :

전국 곳곳에서 지하수가 무분별하게 개발돼 지반 공동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지만 대책은 없는 상태입니다.


⊙ 최영진 (수자원공사 지하수 부장) :

지하수 연구는 기초단계죠. 예산도 없고 사람도 키우지 않고 그런 상태입니다.


?이정훈 기자 :

2004년부터 물 수급이 초과하면서 10년 뒤면 20억톤의 물이 모자라게 될 전망 속에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은 물 부족을 부채질하는 것은 물론 큰 재앙까지 부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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