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철새 밀렵 극성

입력 1999.03.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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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겨울철새들을 대상으로 한 밀렵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불법 밀렵의 현장을 김도엽 기자가 고발합니다.


⊙ 김도엽 기자 :

경기도 파주의 문산천변에 겨울철새 천여마리가 몰려들었습니다. 이 곳에 찾아온 새들은 산림청에서 보호철새로 지정한 쇠기러기가 대부분입니다. 새떼가 내려앉은 들판 너머로 한 승합차가 서서히 멈춥니다. 갑자기 울리는 공기총 소리에 새떼가 일제히 날아오릅니다. 이윽고 한 남자가 들판으로 걸어 들어가더니 총에 맞은 새 한마리를 집어듭니다. 취재진이 이 차량을 막아섰습니다. 버려둔 차의 뒷문을 열자 숨겨둔 총이 발견됩니다. 차안에서 발견된 밀렵꾼이 사용한 공기총입니다. 한꺼번에 납탄을 6발까지 장착할 수가 있고 망원렌즈까지 달려 있습니다. 옷감 무더기를 젖히자 피를 흘리는 쇠기러기가 발견됩니다. 급히 구조대를 불러 치료를 했지만 날개죽지와 부리의 상처가 심합니다. 이곳은 수렵지역이 아니라 민가가 있는 곳이지만 총을 사용한 밀렵이 성행합니다.


⊙ 밀렵꾼 :

다른 사냥하는 사람도 봤고요. 차가 논길로 갈 때 차 안에서 쏘기도 하고.


⊙ 주민 :

양쪽에 비닐 자루로 잡은 새가 두자루나 되더라고요.


⊙ 김도엽 기자 :

한해에 밀렵으로 죽어가는 동물은 수십만 마리, 민가와 수렵지를 가리지 않고 밀렵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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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철새 밀렵 극성
    • 입력 1999-03-08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겨울철새들을 대상으로 한 밀렵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불법 밀렵의 현장을 김도엽 기자가 고발합니다.


⊙ 김도엽 기자 :

경기도 파주의 문산천변에 겨울철새 천여마리가 몰려들었습니다. 이 곳에 찾아온 새들은 산림청에서 보호철새로 지정한 쇠기러기가 대부분입니다. 새떼가 내려앉은 들판 너머로 한 승합차가 서서히 멈춥니다. 갑자기 울리는 공기총 소리에 새떼가 일제히 날아오릅니다. 이윽고 한 남자가 들판으로 걸어 들어가더니 총에 맞은 새 한마리를 집어듭니다. 취재진이 이 차량을 막아섰습니다. 버려둔 차의 뒷문을 열자 숨겨둔 총이 발견됩니다. 차안에서 발견된 밀렵꾼이 사용한 공기총입니다. 한꺼번에 납탄을 6발까지 장착할 수가 있고 망원렌즈까지 달려 있습니다. 옷감 무더기를 젖히자 피를 흘리는 쇠기러기가 발견됩니다. 급히 구조대를 불러 치료를 했지만 날개죽지와 부리의 상처가 심합니다. 이곳은 수렵지역이 아니라 민가가 있는 곳이지만 총을 사용한 밀렵이 성행합니다.


⊙ 밀렵꾼 :

다른 사냥하는 사람도 봤고요. 차가 논길로 갈 때 차 안에서 쏘기도 하고.


⊙ 주민 :

양쪽에 비닐 자루로 잡은 새가 두자루나 되더라고요.


⊙ 김도엽 기자 :

한해에 밀렵으로 죽어가는 동물은 수십만 마리, 민가와 수렵지를 가리지 않고 밀렵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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