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출신 무기중개상, 군사기밀 미국업체에 유출 혐의 포착

입력 1999.03.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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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예비역 출신 무기중개상들이 우리 군의 무기구매 관련 정보를 미국업체에 유출했다는 혐의가 포착돼서 군 당국이 전면 수사에 나섰습니다. 군 수사 당국은 예비역 영관급 장군 4명을 먼저 긴급 체포한데 이어서 현역 장교들의 연루 가능성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정환 기자 :

육군 예비역 출신의 무기중개상들이 군사기밀을 조직적으로 외국업체에 팔아먹다가 군 수사당국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국군 기무사는 우리 군의 전자유도무기 구매와 관련한 2급 기밀을 미국업체에 유출한 혐의로 예비역 중령인 무기중개업체 대표 권 모씨와 직원 등 5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 차영구 대변인 (국방부) :

무역대리점 사무실 등을 수색한 결과 국방투자사업에 관한 군사 2급 비밀문건 다수를 불법 수집해서 보관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 김정환 기자 :

지난 96년말 중령으로 예편한 권씨는 이듬해인 97년 초 D무역을 차린데 이어 지난해 초에는 S정밀을 차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권씨는 국방부 조달본부에서 함께 근무했던 H 모 예비역 대령과 K 모 예비역 중령을 각각 사장과 이사로 영입했습니다. 권씨는 자신이 조달본부 근무 때부터 잘 알고 있던 우리 군의 전자유도무기 관련 기밀을 활용해 군납사업을 추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무사는 권씨가 군수업무를 담당하는 현역 장교 10여명들로부터 군사기밀을 입수한 뒤 이를 미국의 제조업체에 거액을 받고 넘겨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무사는 이들 현역 장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서는 한편 또 다른 장교들이 연루됐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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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역출신 무기중개상, 군사기밀 미국업체에 유출 혐의 포착
    • 입력 1999-03-0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예비역 출신 무기중개상들이 우리 군의 무기구매 관련 정보를 미국업체에 유출했다는 혐의가 포착돼서 군 당국이 전면 수사에 나섰습니다. 군 수사 당국은 예비역 영관급 장군 4명을 먼저 긴급 체포한데 이어서 현역 장교들의 연루 가능성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정환 기자 :

육군 예비역 출신의 무기중개상들이 군사기밀을 조직적으로 외국업체에 팔아먹다가 군 수사당국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국군 기무사는 우리 군의 전자유도무기 구매와 관련한 2급 기밀을 미국업체에 유출한 혐의로 예비역 중령인 무기중개업체 대표 권 모씨와 직원 등 5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 차영구 대변인 (국방부) :

무역대리점 사무실 등을 수색한 결과 국방투자사업에 관한 군사 2급 비밀문건 다수를 불법 수집해서 보관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 김정환 기자 :

지난 96년말 중령으로 예편한 권씨는 이듬해인 97년 초 D무역을 차린데 이어 지난해 초에는 S정밀을 차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권씨는 국방부 조달본부에서 함께 근무했던 H 모 예비역 대령과 K 모 예비역 중령을 각각 사장과 이사로 영입했습니다. 권씨는 자신이 조달본부 근무 때부터 잘 알고 있던 우리 군의 전자유도무기 관련 기밀을 활용해 군납사업을 추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무사는 권씨가 군수업무를 담당하는 현역 장교 10여명들로부터 군사기밀을 입수한 뒤 이를 미국의 제조업체에 거액을 받고 넘겨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무사는 이들 현역 장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서는 한편 또 다른 장교들이 연루됐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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