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부친의 유해도굴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 오후 실시됐습니다. 울산에서 김진문 기자입니다.
⊙ 김진문 기자 :
대전에서 압송돼 도굴현장에 나타난 용의자 두명은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다소 풀이 죽은 모습이었습니다. 용의자들은 도굴장비를 정리한 뒤 신 회장 부친묘 뒷부분을 삽으로 파는 등 지난 3일밤에 있었던 엽기적인 사건을 담담하게 재현했습니다. 정씨는 자신이 범행을 지시해 임 씨가 따라하는 등 모든 것을 두명이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정금용 (피의자) :
반만 파면되기 때문에 앞에는 팔 것 없이...삽으로만 다 팠어요.
⊙ 김진문 기자 :
이어 철제관을 장도리와 곡괭이로 뜯어냈습니다.
- 사체 훼손하기 전에 보석부터 찾았나?
- 네.
유해를 훼손하는 과정도 재현했습니다. 용의자들은 유해를 자루에 넣은 다음 장도리와 곡괭이는 현장에 버리고 삽은 태화강변과 고속도로변에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범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개를 숙인 채 담담히 범행 당시를 재현했습니다. 용의자들이 도굴 순간을 태연히 재현하자 신 회장 동생인 준호 씨의 아들이 용의자들에게 뛰어들어 현장검증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 신동학 (신격호 회장 조카) :
할아버지를 두번 죽여 가지고 한이 맺힙니다.
-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김진문 기자 :
오늘 현장검증에는 신 회장 직계가족들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경찰과 일부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현장을 지켜보며 치를 떨었습니다.
KBS 뉴스, 김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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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 롯데그룹회장 선친유골 도난사건; 용의자들 현장검증
-
- 입력 1999-03-09 21:00:00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부친의 유해도굴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 오후 실시됐습니다. 울산에서 김진문 기자입니다.
⊙ 김진문 기자 :
대전에서 압송돼 도굴현장에 나타난 용의자 두명은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다소 풀이 죽은 모습이었습니다. 용의자들은 도굴장비를 정리한 뒤 신 회장 부친묘 뒷부분을 삽으로 파는 등 지난 3일밤에 있었던 엽기적인 사건을 담담하게 재현했습니다. 정씨는 자신이 범행을 지시해 임 씨가 따라하는 등 모든 것을 두명이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정금용 (피의자) :
반만 파면되기 때문에 앞에는 팔 것 없이...삽으로만 다 팠어요.
⊙ 김진문 기자 :
이어 철제관을 장도리와 곡괭이로 뜯어냈습니다.
- 사체 훼손하기 전에 보석부터 찾았나?
- 네.
유해를 훼손하는 과정도 재현했습니다. 용의자들은 유해를 자루에 넣은 다음 장도리와 곡괭이는 현장에 버리고 삽은 태화강변과 고속도로변에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범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개를 숙인 채 담담히 범행 당시를 재현했습니다. 용의자들이 도굴 순간을 태연히 재현하자 신 회장 동생인 준호 씨의 아들이 용의자들에게 뛰어들어 현장검증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 신동학 (신격호 회장 조카) :
할아버지를 두번 죽여 가지고 한이 맺힙니다.
-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김진문 기자 :
오늘 현장검증에는 신 회장 직계가족들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경찰과 일부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현장을 지켜보며 치를 떨었습니다.
KBS 뉴스, 김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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