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자본금의 40%넘는 거액 끌어다 쓴 주식회사 삼산, 이목집중

입력 1999.03.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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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축협으로부터 축협 자본금의 40%가 넘는 거액을 끌어다 쓴 삼산이라는 회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회사 대표인 김준식 씨는 기업 규모에 어울리지 않는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나 배후세력에 대한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민필규 기자입니다.


⊙ 민필규 기자 :

축협 돈을 주머니 돈처럼 꿔다 쓴 주식회사 삼산입니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가죽을 수입해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이 회사는 90년대 접어들면서 어려움에 봉착해 지금은 부도가 나 화의가 진행 중입니다.


⊙ (주) 삼산 직원 :

90년대 초반부터 가죽제품이 사양화하면서 어려워졌다.


⊙ 민필규 기자 :

삼산에 대한 대출비리 의혹이 싹튼 것은 지난 98년 초부터, 98년 2월 1차 부도가 난 뒤 다음달인 3월 축협으로부터 210억원 대출 그리고 6월에 60억원을 대출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축협으로부터 대출받은 돈은 무려 680억원, 축협 자본금의 44%에 달합니다. 이밖에 또 다른 시중은행 등으로부터도 8백억원 이상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사가 이렇게 어려운데도 삼산은 97년도에 금융기관으로부터 175억원을 빌려 예금계좌에 백억원을 넣었습니다.


⊙ 공인회계사 :

차입금 250억원을 시설자금 아닌 사원주택 자금에 쓴 것은 납득 안돼.


⊙ 민필규 기자 :

이러한 사실은 2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검찰의 발표보다 김 사장이 더 많은 돈을 비자금으로 빼돌린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사장이 거액의 돈을 빌리면서도 회사 사정이 더욱 어려워진 것은 나머지 400억원의 돈도 어디론가 행방을 감춘 것으로 예상하고 자금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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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협 자본금의 40%넘는 거액 끌어다 쓴 주식회사 삼산, 이목집중
    • 입력 1999-03-0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축협으로부터 축협 자본금의 40%가 넘는 거액을 끌어다 쓴 삼산이라는 회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회사 대표인 김준식 씨는 기업 규모에 어울리지 않는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나 배후세력에 대한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민필규 기자입니다.


⊙ 민필규 기자 :

축협 돈을 주머니 돈처럼 꿔다 쓴 주식회사 삼산입니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가죽을 수입해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이 회사는 90년대 접어들면서 어려움에 봉착해 지금은 부도가 나 화의가 진행 중입니다.


⊙ (주) 삼산 직원 :

90년대 초반부터 가죽제품이 사양화하면서 어려워졌다.


⊙ 민필규 기자 :

삼산에 대한 대출비리 의혹이 싹튼 것은 지난 98년 초부터, 98년 2월 1차 부도가 난 뒤 다음달인 3월 축협으로부터 210억원 대출 그리고 6월에 60억원을 대출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축협으로부터 대출받은 돈은 무려 680억원, 축협 자본금의 44%에 달합니다. 이밖에 또 다른 시중은행 등으로부터도 8백억원 이상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사가 이렇게 어려운데도 삼산은 97년도에 금융기관으로부터 175억원을 빌려 예금계좌에 백억원을 넣었습니다.


⊙ 공인회계사 :

차입금 250억원을 시설자금 아닌 사원주택 자금에 쓴 것은 납득 안돼.


⊙ 민필규 기자 :

이러한 사실은 2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검찰의 발표보다 김 사장이 더 많은 돈을 비자금으로 빼돌린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사장이 거액의 돈을 빌리면서도 회사 사정이 더욱 어려워진 것은 나머지 400억원의 돈도 어디론가 행방을 감춘 것으로 예상하고 자금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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