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장, 폐수 흘러나와 수십억원 공사비 들어

입력 1999.03.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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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아파트 공사를 하는 곳에 폐수가 흘러나와 이를 치우느라 수십억 원의 공사비가 더 들게 됐습니다. 사람들이 몰래 내버린 쓰레기 때문에 생긴 폐수로 추정됩니다.

이창룡 기자입니다.


⊙ 이창룡 기자 :

1천 4백여 세대의 아파트를 짓기 위해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공사장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웅덩이에 폐수가 가득 고여 있습니다. 쓰레기 침출수처럼 시커멓게 썩었습니다. 안쪽엔 더 큰 웅덩이가 있습니다. 500여 평 웅덩이가 폐수로 가득차 저수지를 방불케 합니다. 깊이가 1m가 넘습니다. 얼마나 악취가 심한 지 주변 주택가에도 진동합니다. 이곳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조미료 공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대상 측이 아파트를 지으려고 공사를 하면서 난데없이 폐수가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대상 측은 이 폐수가 공장과는 무관한 쓰레기 침출수라고 주장합니다.


⊙ (주) 대상 관계자 :

폐수 아니냐고 하는데 쓰레기 퇴적층이다 보니까 저래요.


⊙ 이창룡 기자 :

공장이 들어서기 전 원래 늪지대였는데 사람들이 쓰레기를 불법 매립하면서 폐수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터파기 공사로 지대가 낮아져 인근 중랑천 물이 대량으로 흘러들었다는 설명입니다.


⊙ 공사 감독 :

차수막을 쳤으면 물이 안 고였을텐데 미쳐 생각 않고 땅을 파니까 물이 유입.


⊙ 이창룡 기자 :

이 폐수 때문에 대상과 시공사인 고려산업개발이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폐수를 처리하는데만 25억 원, 이 추가비용을 누가 부담할 지 양쪽 모두 난감할 뿐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버린 쓰레기들이 결국은 엄청난 피해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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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공사장, 폐수 흘러나와 수십억원 공사비 들어
    • 입력 1999-03-12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아파트 공사를 하는 곳에 폐수가 흘러나와 이를 치우느라 수십억 원의 공사비가 더 들게 됐습니다. 사람들이 몰래 내버린 쓰레기 때문에 생긴 폐수로 추정됩니다.

이창룡 기자입니다.


⊙ 이창룡 기자 :

1천 4백여 세대의 아파트를 짓기 위해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공사장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웅덩이에 폐수가 가득 고여 있습니다. 쓰레기 침출수처럼 시커멓게 썩었습니다. 안쪽엔 더 큰 웅덩이가 있습니다. 500여 평 웅덩이가 폐수로 가득차 저수지를 방불케 합니다. 깊이가 1m가 넘습니다. 얼마나 악취가 심한 지 주변 주택가에도 진동합니다. 이곳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조미료 공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대상 측이 아파트를 지으려고 공사를 하면서 난데없이 폐수가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대상 측은 이 폐수가 공장과는 무관한 쓰레기 침출수라고 주장합니다.


⊙ (주) 대상 관계자 :

폐수 아니냐고 하는데 쓰레기 퇴적층이다 보니까 저래요.


⊙ 이창룡 기자 :

공장이 들어서기 전 원래 늪지대였는데 사람들이 쓰레기를 불법 매립하면서 폐수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터파기 공사로 지대가 낮아져 인근 중랑천 물이 대량으로 흘러들었다는 설명입니다.


⊙ 공사 감독 :

차수막을 쳤으면 물이 안 고였을텐데 미쳐 생각 않고 땅을 파니까 물이 유입.


⊙ 이창룡 기자 :

이 폐수 때문에 대상과 시공사인 고려산업개발이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폐수를 처리하는데만 25억 원, 이 추가비용을 누가 부담할 지 양쪽 모두 난감할 뿐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버린 쓰레기들이 결국은 엄청난 피해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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