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불법 다단계 판매 사기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돈을 받고 물건을 주는 대신 가짜 상품교환권을 만들어 가입자들로부터 10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유승영 기자 :
불법 다단계 판매를 해오다 적발 된 대전의 한 유령회사입니다. 그럴듯해 보이는 견본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황토매트에서부터 건강 보조식품까지 물품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진주목걸이는 만 원짜리 가짜이지만 550만 원에 팔았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에서는 돈을 받고 물품을 주는 대신 이같은 상품 교환권만을 줬습니다. 애초부터 회원들에게 줄 상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 물건 안주고 상품권만 줬죠?
⊙ 이 모 씨 (나드리 대표이사) :
상품권 안 줬어요. 물건으로 줬어요. 증거 드릴께요.
⊙ 유승영 기자 :
회사측은 다단계 판매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면서 처음 한두번은 높은 배당금을 주며 유혹해 가입회원들이 빚까지 내가며 더 많은 돈을 끌어오도록 했습니다.
⊙ 박 모 씨 (피해 회원) :
남편들 실직 많이 당하고 주부들도 좀 뭘 할까 해도 갈데가 없어요. 그래서 돈을 좀 벌어볼려고 하다가 이렇게 된 거죠.
⊙ 유승영 기자 :
이들의 수법에 속아 피해를 본 가입자 120여 명은 주로 주부들로 피해액도 10억여 원에 이릅니다.
⊙ 이세만 계장 (대전 서부경찰서 수사 2계) :
불법 다단계 업자들이 주부들을 속여 가지고 많은 돈을 탕진했다는 그런 첩보가 있어 가지고 수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 유승영 기자 :
경찰은 이 회사 간부직원 세 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부장급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전국적으로 이같은 불법 다단계 판매 유령회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법 다단계판매 사기조직 경찰에 적발
-
- 입력 1999-03-12 21:00:00

⊙ 황현정 앵커 :
불법 다단계 판매 사기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돈을 받고 물건을 주는 대신 가짜 상품교환권을 만들어 가입자들로부터 10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유승영 기자 :
불법 다단계 판매를 해오다 적발 된 대전의 한 유령회사입니다. 그럴듯해 보이는 견본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황토매트에서부터 건강 보조식품까지 물품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진주목걸이는 만 원짜리 가짜이지만 550만 원에 팔았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에서는 돈을 받고 물품을 주는 대신 이같은 상품 교환권만을 줬습니다. 애초부터 회원들에게 줄 상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 물건 안주고 상품권만 줬죠?
⊙ 이 모 씨 (나드리 대표이사) :
상품권 안 줬어요. 물건으로 줬어요. 증거 드릴께요.
⊙ 유승영 기자 :
회사측은 다단계 판매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면서 처음 한두번은 높은 배당금을 주며 유혹해 가입회원들이 빚까지 내가며 더 많은 돈을 끌어오도록 했습니다.
⊙ 박 모 씨 (피해 회원) :
남편들 실직 많이 당하고 주부들도 좀 뭘 할까 해도 갈데가 없어요. 그래서 돈을 좀 벌어볼려고 하다가 이렇게 된 거죠.
⊙ 유승영 기자 :
이들의 수법에 속아 피해를 본 가입자 120여 명은 주로 주부들로 피해액도 10억여 원에 이릅니다.
⊙ 이세만 계장 (대전 서부경찰서 수사 2계) :
불법 다단계 업자들이 주부들을 속여 가지고 많은 돈을 탕진했다는 그런 첩보가 있어 가지고 수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 유승영 기자 :
경찰은 이 회사 간부직원 세 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부장급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전국적으로 이같은 불법 다단계 판매 유령회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