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반잠수정침투사건;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 인양

입력 1999.03.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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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지난해 12월 거제도 남쪽 110여km 해역에서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이 오늘 인양됐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김정환 기자 :

150m 깊이의 바닷속에 가라앉아있던 북한 반잠수정이 드디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리 해군의 포격에 명중한 듯 선체 엔진 부분은 제 모양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배 뒷부분의 조타실은 조종간만 달랑 남아있습니다. 반쯤 부서진 기름 탱크만이 희미하게 형체를 갖추고 있습니다. 공작원으로 보이는 시체 두 세구가 배안에 있는 것이 보입니다. 심하게 손상된 듯 해난구조대원이 서둘러 헝겊으로 덮습니다. 수심 3m까지의 완전 잠수를 가능하게 하는 공기흡입구와 배 앞쪽에 있는 공작원들의 출입문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입니다. 이번에 인양한 북한 반잠수정은 우리 군이 처음으로 실체를 확인하는 개량형 반잠수정입니다. 길이 12.6m, 폭 2.6m로 기존 반잠수정보다 커 승선인원은 많지만 속도는 같습니다. 성능과 구조 등의 각종 정보를 입수할 수 있게 된 개량형 반잠수정의 인양 작전은 그러나 만만치 않았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수심 150m에서의 인양은 유례가 없고 날씨마저 고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진교종 대령 (해군 작전사령부 55전대장) :

풍속 20노트 이하의 조건이 4일간 유지돼야 하는데 그 조건이 만족되지 않아서 6회에 걸친 시도 끝에 이번에 인양하게 되었습니다.


⊙ 김정환 기자 :

군 당국은 인양 즉시 합동 신문에 들어가 늦어도 이번 주안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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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반잠수정침투사건;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 인양
    • 입력 1999-03-17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지난해 12월 거제도 남쪽 110여km 해역에서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이 오늘 인양됐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김정환 기자 :

150m 깊이의 바닷속에 가라앉아있던 북한 반잠수정이 드디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리 해군의 포격에 명중한 듯 선체 엔진 부분은 제 모양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배 뒷부분의 조타실은 조종간만 달랑 남아있습니다. 반쯤 부서진 기름 탱크만이 희미하게 형체를 갖추고 있습니다. 공작원으로 보이는 시체 두 세구가 배안에 있는 것이 보입니다. 심하게 손상된 듯 해난구조대원이 서둘러 헝겊으로 덮습니다. 수심 3m까지의 완전 잠수를 가능하게 하는 공기흡입구와 배 앞쪽에 있는 공작원들의 출입문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입니다. 이번에 인양한 북한 반잠수정은 우리 군이 처음으로 실체를 확인하는 개량형 반잠수정입니다. 길이 12.6m, 폭 2.6m로 기존 반잠수정보다 커 승선인원은 많지만 속도는 같습니다. 성능과 구조 등의 각종 정보를 입수할 수 있게 된 개량형 반잠수정의 인양 작전은 그러나 만만치 않았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수심 150m에서의 인양은 유례가 없고 날씨마저 고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진교종 대령 (해군 작전사령부 55전대장) :

풍속 20노트 이하의 조건이 4일간 유지돼야 하는데 그 조건이 만족되지 않아서 6회에 걸친 시도 끝에 이번에 인양하게 되었습니다.


⊙ 김정환 기자 :

군 당국은 인양 즉시 합동 신문에 들어가 늦어도 이번 주안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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