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감축 둘러싼 금융감독위원회와 재벌간 갈등 계속

입력 1999.03.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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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이런 빅딜 협상 과정이 재벌개혁의 어려움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마는 부채 비율을 줄이는 문제를 둘러싸고도 금융당국과 5대 재벌의 힘겨루기 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필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정필모 기자 :

5대 재벌과 금융감독위원회 사이의 갈등은 올해 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줄이는 방식을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습니다. 금감위는 자산을 시가대로 부풀려서 부채비율을 줄이는 방식은 인정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입니다.


⊙ 이헌재 위원장 (금융감독위원회) :

재평가해서 장부 가격만 올려놓았다고 뭐가 개선되는게 있냐 이거에요? 개선을 시켜라 이겁니다. 개선을.


⊙ 정필모 기자 :

이같은 방침에 따라 금감위는 이들 그룹으로부터 부채비율 감축 수정안을 받아내라고 은행에 지시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재계는 여전히 자산재평가를 포함시켜 줄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그룹은 수정안 제출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 현대그룹 채권은행 관계자 :

"재평가를 빼고는 수정안 제출 곤란, 정.재계 통해 관철시키겠다는 태도"


⊙ 정필모 기자 :

대우그룹도 수정안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다음달 초 이들 그룹이 약속대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1분기 이행 실적이 70% 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정 경고와 금융재제, 강제 워크아웃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제재 조치를 내릴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이행 실적이 부진한 그룹의 주채권 은행에 대해서도 관계자를 문책하겠다는게 금감위의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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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채비율 감축 둘러싼 금융감독위원회와 재벌간 갈등 계속
    • 입력 1999-03-22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이런 빅딜 협상 과정이 재벌개혁의 어려움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마는 부채 비율을 줄이는 문제를 둘러싸고도 금융당국과 5대 재벌의 힘겨루기 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필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정필모 기자 :

5대 재벌과 금융감독위원회 사이의 갈등은 올해 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줄이는 방식을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습니다. 금감위는 자산을 시가대로 부풀려서 부채비율을 줄이는 방식은 인정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입니다.


⊙ 이헌재 위원장 (금융감독위원회) :

재평가해서 장부 가격만 올려놓았다고 뭐가 개선되는게 있냐 이거에요? 개선을 시켜라 이겁니다. 개선을.


⊙ 정필모 기자 :

이같은 방침에 따라 금감위는 이들 그룹으로부터 부채비율 감축 수정안을 받아내라고 은행에 지시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재계는 여전히 자산재평가를 포함시켜 줄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그룹은 수정안 제출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 현대그룹 채권은행 관계자 :

"재평가를 빼고는 수정안 제출 곤란, 정.재계 통해 관철시키겠다는 태도"


⊙ 정필모 기자 :

대우그룹도 수정안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다음달 초 이들 그룹이 약속대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1분기 이행 실적이 70% 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정 경고와 금융재제, 강제 워크아웃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제재 조치를 내릴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이행 실적이 부진한 그룹의 주채권 은행에 대해서도 관계자를 문책하겠다는게 금감위의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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