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품 노린 묘소 훼손사건 발생

입력 1999.03.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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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초점은 좀 다르지만 이래저래 묘소 훼손이 뉴스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부친의 유골 도난 사건 이후 부장품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묘지 훼손 사건이 두 건 더 일어났습니다.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개형 기자 :

조선시대에 영의정을 지낸 강명경의 부인 화평 윤씨의 묘소가 마구 파헤쳐졌습니다. 2m 가량을 파고 들어가 봉분에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3m 아래에 있는 관까지는 범인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범인들이 봉분 한 가운데부터 파고 들어간 점을 들어 전문 도굴군이 아닌 단순 절도범의 수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9일에는 조선 현종의 장인인 청풍부원군 김우명의 묘소가 가로 세로 80cm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두 곳 모두 조선시대에 높은 벼슬을 지낸 사람들의 묘소인데다가 지방 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단한 부장품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 주민 :

잘 사시고 또 이정도 짜리 묘 갖고 있으면 어느 정도 부자인 것으로 알고 있죠.


⊙ 김개형 기자 :

묘소가 외진 곳에 자리해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도 잇따른 묘지 훼손 사건을 가능케 한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경찰은 최근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부친의 유골을 훔쳐 거액을 요구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이를 모방하거나 부장품을 노린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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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장품 노린 묘소 훼손사건 발생
    • 입력 1999-03-31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초점은 좀 다르지만 이래저래 묘소 훼손이 뉴스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부친의 유골 도난 사건 이후 부장품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묘지 훼손 사건이 두 건 더 일어났습니다.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개형 기자 :

조선시대에 영의정을 지낸 강명경의 부인 화평 윤씨의 묘소가 마구 파헤쳐졌습니다. 2m 가량을 파고 들어가 봉분에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3m 아래에 있는 관까지는 범인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범인들이 봉분 한 가운데부터 파고 들어간 점을 들어 전문 도굴군이 아닌 단순 절도범의 수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9일에는 조선 현종의 장인인 청풍부원군 김우명의 묘소가 가로 세로 80cm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두 곳 모두 조선시대에 높은 벼슬을 지낸 사람들의 묘소인데다가 지방 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단한 부장품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 주민 :

잘 사시고 또 이정도 짜리 묘 갖고 있으면 어느 정도 부자인 것으로 알고 있죠.


⊙ 김개형 기자 :

묘소가 외진 곳에 자리해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도 잇따른 묘지 훼손 사건을 가능케 한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경찰은 최근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부친의 유골을 훔쳐 거액을 요구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이를 모방하거나 부장품을 노린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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