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납품비리사건; 비밀 디스켓 해독 성공으로, 수사활기

입력 1999.04.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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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그동안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던 의료기기 납품비리 수사가 비밀 디스켓의 해독으로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지금 의료계는 이 디스켓에 담긴 내용이 무엇일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입니다.


⊙ 박태서 기자 :

의료기기 납품비리와 관련해 최근 검찰의 수사가 활기를 띄게 된 것은 검찰이 컴퓨터 비밀 디스켓을 해독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이 디스켓은 의료계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자취를 감춘 지멘스 제너럴 메디컬 사의 한국 지사장 독일인 게하르트 도르트 씨가 개인적으로 보관해온 비밀 장부입니다. 문제의 비밀 디스켓은 지난 1월 서울 한남동에 있는 도르트 씨 자택에서 검찰이 압수한 것입니다. A4용지 15,000장 분량의 이 디스켓에서는 지멘스 제너럴 매디컬 사의 누가 어느 병원 관계자 누구에게 어떤 기기를 납품했고, 리베이트 대가로 얼마를 건넸는지가 자세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검찰은 독일어로 기록된 이 비밀 디스켓에 대한 40여 일간의 해독작업을 통해서 병원과 의료기기 업체간의 유착관계를 비교적 소상히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의료계는 앞으로의 사태 진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임안식 부장검사 (서울지검 서부지청) :

저희들도 이게 어느 정도까지 돼있는지 어느 병원도 관계돼 있는지 그건 저도 아무도 모릅니다.


⊙ 박태서 기자 :

한편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연세대 김 모 교수 등 5명을 오늘 구속한 검찰은 뇌물을 건네받은 혐의가 확인된 대 여섯개 종합병원의 관련자들을 금명간 추가로 사법처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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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기기납품비리사건; 비밀 디스켓 해독 성공으로, 수사활기
    • 입력 1999-04-22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그동안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던 의료기기 납품비리 수사가 비밀 디스켓의 해독으로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지금 의료계는 이 디스켓에 담긴 내용이 무엇일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입니다.


⊙ 박태서 기자 :

의료기기 납품비리와 관련해 최근 검찰의 수사가 활기를 띄게 된 것은 검찰이 컴퓨터 비밀 디스켓을 해독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이 디스켓은 의료계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자취를 감춘 지멘스 제너럴 메디컬 사의 한국 지사장 독일인 게하르트 도르트 씨가 개인적으로 보관해온 비밀 장부입니다. 문제의 비밀 디스켓은 지난 1월 서울 한남동에 있는 도르트 씨 자택에서 검찰이 압수한 것입니다. A4용지 15,000장 분량의 이 디스켓에서는 지멘스 제너럴 매디컬 사의 누가 어느 병원 관계자 누구에게 어떤 기기를 납품했고, 리베이트 대가로 얼마를 건넸는지가 자세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검찰은 독일어로 기록된 이 비밀 디스켓에 대한 40여 일간의 해독작업을 통해서 병원과 의료기기 업체간의 유착관계를 비교적 소상히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의료계는 앞으로의 사태 진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임안식 부장검사 (서울지검 서부지청) :

저희들도 이게 어느 정도까지 돼있는지 어느 병원도 관계돼 있는지 그건 저도 아무도 모릅니다.


⊙ 박태서 기자 :

한편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연세대 김 모 교수 등 5명을 오늘 구속한 검찰은 뇌물을 건네받은 혐의가 확인된 대 여섯개 종합병원의 관련자들을 금명간 추가로 사법처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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