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료보험공단, 5월부터 지역의료보험료 18.4% 인상

입력 1999.04.2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올들어 의료보험 재정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보험료가 줄줄이 인상되고 있습니다. 건실하다던 직장의보마저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나자 이러다 의보재정이 파탄을 맞는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재익 기자입니다.


⊙ 조재익 기자 :

가입자 2,800만 명의 지역 의료보험조합이 지난해 1,572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한때 1조원 가까이 쌓여있던 적립금이 지금은 3,800억 원밖에 남지 않아 한달 진료비를 낼 돈밖에 없습니다. 국민의료보험공단은 할 수 없이 다음달부터 지역의보에 보험료를 18.4%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 한학수 (지역의료보험가입자) :

연금보험이니 이런 것도 다 올리는데 다들 새로 생겨 가지고 더 부담이 되는데 거기다가 또 의료보험까지 오른다면 우리는 너무 부담이 되는거죠.


⊙ 조재익 기자 :

재정이 너무 거의 바닥났던 공무원과 교직원 의보도 올해초 보험료를 57%나 올리고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위기감을 갖는 곳이 바로 직장의료보험 조합들입니다. 지난해 전국 직장의보의 95%인 134개 직장의보가 3,800억 원대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직장의보측은 지난 8년 동안 지역 의보에 8,700억 원을 지원해 주면서 적자에 들어가게 됐다고 주장합니다.

⊙ 민창기 위원장 (전국 직장의보 노조) :

손실된 부분 그 부분만큼 지역의료보험에 돈이 흘러갔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자금압박을 받게 되니까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 조재익 기자 :

당장 내년부터 직장과 지역의료보험이 통합되면 월급 생활자들의 의료보험료는 또다시 40% 가까이 인상될 처지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민의료보험공단, 5월부터 지역의료보험료 18.4% 인상
    • 입력 1999-04-29 21:00:00
    뉴스 9

올들어 의료보험 재정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보험료가 줄줄이 인상되고 있습니다. 건실하다던 직장의보마저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나자 이러다 의보재정이 파탄을 맞는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재익 기자입니다.


⊙ 조재익 기자 :

가입자 2,800만 명의 지역 의료보험조합이 지난해 1,572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한때 1조원 가까이 쌓여있던 적립금이 지금은 3,800억 원밖에 남지 않아 한달 진료비를 낼 돈밖에 없습니다. 국민의료보험공단은 할 수 없이 다음달부터 지역의보에 보험료를 18.4%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 한학수 (지역의료보험가입자) :

연금보험이니 이런 것도 다 올리는데 다들 새로 생겨 가지고 더 부담이 되는데 거기다가 또 의료보험까지 오른다면 우리는 너무 부담이 되는거죠.


⊙ 조재익 기자 :

재정이 너무 거의 바닥났던 공무원과 교직원 의보도 올해초 보험료를 57%나 올리고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위기감을 갖는 곳이 바로 직장의료보험 조합들입니다. 지난해 전국 직장의보의 95%인 134개 직장의보가 3,800억 원대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직장의보측은 지난 8년 동안 지역 의보에 8,700억 원을 지원해 주면서 적자에 들어가게 됐다고 주장합니다.

⊙ 민창기 위원장 (전국 직장의보 노조) :

손실된 부분 그 부분만큼 지역의료보험에 돈이 흘러갔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자금압박을 받게 되니까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 조재익 기자 :

당장 내년부터 직장과 지역의료보험이 통합되면 월급 생활자들의 의료보험료는 또다시 40% 가까이 인상될 처지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