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남용, 약효 떨어뜨리는 결과

입력 1999.05.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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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우리나라 만큼 항생제를 쉽게 구할 수 있고 많이 먹는 나라가 없다고들 합니다. 이러다 보니 정작 필요할 때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채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임재상 (환자) :

목이 아플 때마다 사먹습니다. 근데 사먹을 때마다 마이싱 먹을 때마다 잘 낫는거 같애요.


⊙ 채일 기자 :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금만 아파도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항생제 남용은 결국 약효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아시아 지역 감염 전문의들의 최근 연구결과 폐렴균을 없애는 페니실린 항생제 내성률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난 88년에 29%였으나 올해는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내성률이 높다는 일본이나 미국 스페인 보다 훨씬 높은 것입니다. 항생제 오남용은 약효를 떨어뜨리는 것도 문제지만 항생제를 무력화 시키는 내성균을 확산시키는 것이 더욱 큰 문제입니다. 항생제를 써도 잘 죽지 않는 폐렴균은 우리나라와 일본 태국 등을 서로 오가며 전파되고 있습니다.


⊙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

항생제 내성이 발원하게 되면 그 세균감염이 항생제로 치료가 되지 않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쉽게 완치 가능한 세균 감염이 불치의 병으로 바뀌게 되고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 채일 기자 :

항생제 내성균이 높아지면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수퍼 박테리아가 나타나 항생제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면서 그간 사라졌던 전염병이 다시 창궐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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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생제 남용, 약효 떨어뜨리는 결과
    • 입력 1999-05-0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우리나라 만큼 항생제를 쉽게 구할 수 있고 많이 먹는 나라가 없다고들 합니다. 이러다 보니 정작 필요할 때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채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임재상 (환자) :

목이 아플 때마다 사먹습니다. 근데 사먹을 때마다 마이싱 먹을 때마다 잘 낫는거 같애요.


⊙ 채일 기자 :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금만 아파도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항생제 남용은 결국 약효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아시아 지역 감염 전문의들의 최근 연구결과 폐렴균을 없애는 페니실린 항생제 내성률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난 88년에 29%였으나 올해는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내성률이 높다는 일본이나 미국 스페인 보다 훨씬 높은 것입니다. 항생제 오남용은 약효를 떨어뜨리는 것도 문제지만 항생제를 무력화 시키는 내성균을 확산시키는 것이 더욱 큰 문제입니다. 항생제를 써도 잘 죽지 않는 폐렴균은 우리나라와 일본 태국 등을 서로 오가며 전파되고 있습니다.


⊙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

항생제 내성이 발원하게 되면 그 세균감염이 항생제로 치료가 되지 않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쉽게 완치 가능한 세균 감염이 불치의 병으로 바뀌게 되고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 채일 기자 :

항생제 내성균이 높아지면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수퍼 박테리아가 나타나 항생제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면서 그간 사라졌던 전염병이 다시 창궐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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