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배기 어린이, 이 뽑다 사망

입력 1999.05.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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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멀쩡하던 아이가 병원에서 이를 뽑다가 숨지는 어의 없는 사고가 경기도 분당에서 일어났습니다. 취재에 김철민 기자입니다.


⊙ 김철민 기자 :

경기도 분당에 사는 주부 정 모씨는 오늘 두살배기 아들 준석이를 데리고 집근처 치과병원에 갔습니다. 썩은 이가 아프다며 칭얼대는 준석이의 충치를 빼기 위해서였습니다. 담당의사 황 모씨는 1시간이면 끝나는 간단한 수술이라며 준석이에게 이산화질소를 흡입시키는 방법으로 마취를 시켰습니다. 수술이 시작된지 30여 분만에 충치는 빼냈지만 어찌된 일인지 준석이는 깨어나질 않았습니다.


⊙ 담당 의사 :

맥박이 떨어지고 호흡도 안 좋아져 제가 인근의 소아과와 119에 연락했습니다.


⊙ 김철민 기자 :

소리도 질러보고 뺨도 때려봤지만 3시간이 지나도록 준석이는 의식을 찾지 못했습니다. 충치를 뽑아주려다가 졸지에 아들을 잃게 된 부모들은 기가 막힐 뿐입니다.


⊙ 피해자 어머니 :

죽었다고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그래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 김철민 기자 :

병원측은 명백한 실수라며 금전적으로 보상하겠다고 말합니다.


⊙ 병원장 :

지금 상황에선 유가족에게 죄송할 따름.


⊙ 김철민 기자 :

충치를 빼려다가 목숨까지 잃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의사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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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살배기 어린이, 이 뽑다 사망
    • 입력 1999-05-18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멀쩡하던 아이가 병원에서 이를 뽑다가 숨지는 어의 없는 사고가 경기도 분당에서 일어났습니다. 취재에 김철민 기자입니다.


⊙ 김철민 기자 :

경기도 분당에 사는 주부 정 모씨는 오늘 두살배기 아들 준석이를 데리고 집근처 치과병원에 갔습니다. 썩은 이가 아프다며 칭얼대는 준석이의 충치를 빼기 위해서였습니다. 담당의사 황 모씨는 1시간이면 끝나는 간단한 수술이라며 준석이에게 이산화질소를 흡입시키는 방법으로 마취를 시켰습니다. 수술이 시작된지 30여 분만에 충치는 빼냈지만 어찌된 일인지 준석이는 깨어나질 않았습니다.


⊙ 담당 의사 :

맥박이 떨어지고 호흡도 안 좋아져 제가 인근의 소아과와 119에 연락했습니다.


⊙ 김철민 기자 :

소리도 질러보고 뺨도 때려봤지만 3시간이 지나도록 준석이는 의식을 찾지 못했습니다. 충치를 뽑아주려다가 졸지에 아들을 잃게 된 부모들은 기가 막힐 뿐입니다.


⊙ 피해자 어머니 :

죽었다고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그래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 김철민 기자 :

병원측은 명백한 실수라며 금전적으로 보상하겠다고 말합니다.


⊙ 병원장 :

지금 상황에선 유가족에게 죄송할 따름.


⊙ 김철민 기자 :

충치를 빼려다가 목숨까지 잃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의사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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