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신임 교육부 장관이 귀담아 들어야 할 소식입니다. 한 중학교 교사가 최근의 교육행정을 비판하면서 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부산에서 박순서 기자입니다.
⊙ 박순서 기자 :
오늘 새벽 자신이 다니는 학교 교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버린 44살 전 모 교사의 주머니에서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A4 용지 3장으로 된 유서에는 대통령과 제자들에게 남긴 내용이 알알히 적혀 있습니다. 교육의 황폐화를 초래하는 현 교육정책과 물가인상율을 못 따라가는 교사 봉급, 그리고 선생님을 고발하고 구타하는 현재의 교육 현실 등 교육 당국을 비판하는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에게는 어렵더라도 맑게 자라달라는 당부를 남겼습니다. 전 선생은 평소 학교 일에도 적극적이었다고 선생님들은 말합니다.
⊙ 교감 :
고인이 풍물을 몇 주간 연습시켜서 공연하기로 했어요.
⊙ 박순서 기자 :
체육과목을 맡은 전 교사는 2년전 지금의 학교로 옮겨온 뒤 전교조 활동도 하며 성실하게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전 교사 부인 :
학생들을 단지 학생이 아니라 정말로 내 자식처럼 그렇게 위하는구나.
⊙ 박순서 기자 :
전교조 부산지부는 전 교사의 죽음이 잘못된 교육을 바로잡고 아이들을 지켜달라는 비장한 선언이라는 해석입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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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중학교 교사, 교육행정 비판하며 학교서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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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5-24 21:00:00
⊙ 김종진 앵커 :
신임 교육부 장관이 귀담아 들어야 할 소식입니다. 한 중학교 교사가 최근의 교육행정을 비판하면서 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부산에서 박순서 기자입니다.
⊙ 박순서 기자 :
오늘 새벽 자신이 다니는 학교 교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버린 44살 전 모 교사의 주머니에서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A4 용지 3장으로 된 유서에는 대통령과 제자들에게 남긴 내용이 알알히 적혀 있습니다. 교육의 황폐화를 초래하는 현 교육정책과 물가인상율을 못 따라가는 교사 봉급, 그리고 선생님을 고발하고 구타하는 현재의 교육 현실 등 교육 당국을 비판하는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에게는 어렵더라도 맑게 자라달라는 당부를 남겼습니다. 전 선생은 평소 학교 일에도 적극적이었다고 선생님들은 말합니다.
⊙ 교감 :
고인이 풍물을 몇 주간 연습시켜서 공연하기로 했어요.
⊙ 박순서 기자 :
체육과목을 맡은 전 교사는 2년전 지금의 학교로 옮겨온 뒤 전교조 활동도 하며 성실하게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전 교사 부인 :
학생들을 단지 학생이 아니라 정말로 내 자식처럼 그렇게 위하는구나.
⊙ 박순서 기자 :
전교조 부산지부는 전 교사의 죽음이 잘못된 교육을 바로잡고 아이들을 지켜달라는 비장한 선언이라는 해석입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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