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계약자 보호해야할 주택공제조합, 오히려 피해만 입혀

입력 1999.05.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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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아파트 시공회사가 부도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때 분양계약자들을 보호해야 할 주택공제조합이 오히려 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그 실상을 이창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창룡 기자 :

보성건설이 2년전 분양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입주기간을 넘겼지만 공사는 절반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제때 입주를 못한 460여 세대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 유순지 (분양계약자) :

2천5백 융자를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한 25만원씩 한달에 들어가요.


⊙ 이창룡 기자 :

보성건설이 부도난 것은 지난해 초, 부도 직후 주택공제조합은 책임을 지고 대신 공사를 진행할 것처럼 중도금을 납부하라는 공문을 띄웠습니다. 주민들은 믿고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 임두순 (분양계약자) :

모든 그 공정이나 또는 건축 완공을 책임지고 하겠다 중도금을 납부해 달라 그래서.


⊙ 이창룡 기자 :

그러나 공사는 제대로 진척되지 않았습니다. 공제조합으로 입금된 중도금 가운데 90억원이 보성에 넘어가 엉뚱한 곳에 쓰였기 때문입니다. 중도금 사용 내역 공사비로 쓰인 돈은 40여억원 뿐 나머지는 공사와 무관하게 회사 빚을 갚거나 직원 퇴직금으로 사용됐습니다.


- ...퇴직금을 주어야 되고 그 외에 직원들 봉급이라든지.


규정상 주택공제조합은 공사진행도 만큼 중도금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공제조합은 현장실사 한번 없이 지점장의 전결로 거액을 풀었습니다.


⊙ 주택공제조합 직원 :

돈 들어오면 전체적으로 관리해 평택처럼 공사가 늦어지기도 하고.


⊙ 이창룡 기자 :

분양 계약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주택공제조합이 개입해 오히려 피해만 준 결과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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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계약자 보호해야할 주택공제조합, 오히려 피해만 입혀
    • 입력 1999-05-2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아파트 시공회사가 부도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때 분양계약자들을 보호해야 할 주택공제조합이 오히려 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그 실상을 이창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창룡 기자 :

보성건설이 2년전 분양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입주기간을 넘겼지만 공사는 절반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제때 입주를 못한 460여 세대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 유순지 (분양계약자) :

2천5백 융자를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한 25만원씩 한달에 들어가요.


⊙ 이창룡 기자 :

보성건설이 부도난 것은 지난해 초, 부도 직후 주택공제조합은 책임을 지고 대신 공사를 진행할 것처럼 중도금을 납부하라는 공문을 띄웠습니다. 주민들은 믿고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 임두순 (분양계약자) :

모든 그 공정이나 또는 건축 완공을 책임지고 하겠다 중도금을 납부해 달라 그래서.


⊙ 이창룡 기자 :

그러나 공사는 제대로 진척되지 않았습니다. 공제조합으로 입금된 중도금 가운데 90억원이 보성에 넘어가 엉뚱한 곳에 쓰였기 때문입니다. 중도금 사용 내역 공사비로 쓰인 돈은 40여억원 뿐 나머지는 공사와 무관하게 회사 빚을 갚거나 직원 퇴직금으로 사용됐습니다.


- ...퇴직금을 주어야 되고 그 외에 직원들 봉급이라든지.


규정상 주택공제조합은 공사진행도 만큼 중도금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공제조합은 현장실사 한번 없이 지점장의 전결로 거액을 풀었습니다.


⊙ 주택공제조합 직원 :

돈 들어오면 전체적으로 관리해 평택처럼 공사가 늦어지기도 하고.


⊙ 이창룡 기자 :

분양 계약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주택공제조합이 개입해 오히려 피해만 준 결과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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